다음달 보험사도 DSR 적용...부동산담보대출 제동 건다

입력 2018-09-14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보험사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예고하면서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생명·손해 보험사 부동산담보대출만 2조 원 이상 급증하면서 적절한 DSR 도입 시기를 놓쳤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생명보험사 16곳의 총가계대출채권 76조 원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은 약 27조3600억 원이다. 지난해 3월 말 26조8100억 원보다 5500억 원(2%) 증가한 수치다.

손해보험사는 생명보험사보다 대출 규모는 작지만,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더 높다. 국내 손해보험사 10곳의 가계대출채권은 35조 원 규모로, 이 중 부동산담보대출은 19조8000억 원이다. 같은 기간 1조2800억 원(6.89%) 늘었다. 특히, 대부분의 보험사는 부동산담보대출 총량을 줄여왔지만 일부 보험사는 오히려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월 15조2000억 원 규모에서 3월 말 16조6500억 원으로 1조4000억 원가량 확대했다. 삼성화재 역시 같은 기간 8조 원에서 8조5200억 원으로 5200억 원 이상 대출을 늘렸다. DB 손해보험도 1조7800억 원에서 2조2800억 원으로 5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에 비해 ‘대출 사각지대’로 평가받는 보험사가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달 금감원 발표에선 6월 말 가계대출은 총 118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2000억 원(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하반기 안으로 DSR 기준을 시범 운영하고 가계대출 구조 개선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3월부터 DSR를 시범시행한 것과 달리, 보험업 등 제2금융권에는 다음 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은행 대출수요가 풍선효과로 인해 제2금융권으로 흘러드는 효과만 낳았다는 지적이다. 또 보험사 입장에서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안전자산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DSR가 도입되더라도 당분간 대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서울대·세브란스병원·고려대병원 오늘 외래·수술 없다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13: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48,000
    • +1.52%
    • 이더리움
    • 4,524,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657,500
    • -0.08%
    • 리플
    • 732
    • +1.53%
    • 솔라나
    • 194,200
    • +0.31%
    • 에이다
    • 650
    • +0.46%
    • 이오스
    • 1,146
    • +2.5%
    • 트론
    • 171
    • -0.58%
    • 스텔라루멘
    • 159
    • -0.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700
    • +0.32%
    • 체인링크
    • 19,900
    • +0.15%
    • 샌드박스
    • 632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