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지엠 정상화 기자회견 취소…비정규직 "3분의 2 노동자 해고 위협"

입력 2018-05-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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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원 10여 명이 경영정상화 방안 기자간담회에 난입, 회견이 지연되고 있다. (이투데이DB)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원 10여 명이 경영정상화 방안 기자간담회에 난입, 회견이 지연되고 있다. (이투데이DB)

한국지엠(GM) 경영정상화 방안 기자간담회가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회견장 난입과 기습시위로 인해 무산됐다. 노조측은 "500여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3분의 2가 해고 위협에 몰렸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14일 오전 9시 40분께 금속노조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 지회 노조원 15명은 기자 간담회가 예정된 부평공장 대강당에 진입, 비정규직 철폐와 부평 2공장의 1교대 전환 반대, 총고용보장 등을 촉구하는 피켓 및 구호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 노동자들이 문제제기를 했던 이전가격과 고비용 이자문제 등이 공개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며 "정상화 문제에 있어서 반드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지회 황호인 위원장은 "인천지법은 모든 공장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며 "그럼에도 한국지엠은 비정규직 노동자 불법 사용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간담회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대표와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한국지엠 사측은 비정규직 노조원의 회견장 배석 불가와 퇴장 등을 요구하며 설득했지만 노조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대치 상황까지 이어졌다.

현재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하는 조립2공장은 현재 40% 가동에 머물고 있다. 주간과 야간 작업자들이 격일로 근무 중인 셈. 비정규직 지회 관계자는 "사측이 6월 말까지 2공장의 1교대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며 "그렇게 되면 500여 명의 비정규직 중 3분의 2는 해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7월에 캡티바 생산을 중단하면 부평 2공장은 말리부 1개 차종만으로 운영된다.

이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사측은 1만1000명 정도의 인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아직 2000여 명의 추가 감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비정규직부터 우선 정리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부평1공장과 2공장의 비정규직 인력은 6대 4정도로 1공장의 비정규직이 더 많다. 황 지회장은 "사측은 2공장 정리 이후 1공장 비정규직도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사측 관계자는 "간담회에 나설 사측 인사의 안전문제를 고려하고 노조측이 시위하는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며 "신속히 다시 자리를 만들어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본사의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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