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지분축소… 총수 꼬리표 떼기 총력전?

입력 2018-02-28 11:38 수정 2018-02-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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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공정위 대기업 총수(동일인) 지정 염두한 듯… 네이버 "연관 없다" 일축

네이버 창업주 겸 주요 주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500억 원대의 자사주를 매각해 자신의 지분율을 3%대로 낮췄다. 얼마전 회사 설립 19년 만에 이사회에서 빠지기로 한 것과 맞물려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동일인(총수) 재지정 결정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28일 공시를 통해 이 GIO가 시간 외 매매를 통해 주식 19만5천주를 매각해 그의 지분율이 종전 4.31%에서 3.72%로 줄었다고 밝혔다.

매각 주식은 전날 종가인 80만4000원보다 낮은 주당 77만2644원에 거래됐으며, 모두 1506억6580만 원 어치다. 앞서 이 GIO는 지난해 8월에도 11만주(818억3890만 원 어치)를 처분해 자신의 지분율을 4.64%에서 4.31%로 줄인 바 있다.

이번 매각은 올해 5월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총수(동일인) 지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지난해 9월 공정위는 이 GIO를 네이버의 총수로 지정했다. 그 근거로 이 GIO가 4%대 지분의 개인 최대 주주로 영향력이 크고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 등을 강조했다.

이를 견제하듯 이 GIO는 지난 26일 사내이사 임기를 끝나는 다음달 이사회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이 GIO가 지분율을 3%대로 낮추고 사내이사도 그만둔 만큼 그가 여전히 네이버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지를 두고 공정위의 고심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GIO 측은 지난해 9월 공정위 지정에 앞서 "회사 지분이 적고 전문경영인에 불과하다"며 네이버를 KT나 포스코 같은 '무총수'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총수가 되면 자신과 친족이 소유하는 기업에 '일자리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등 법적 책무가 종전보다 훨씬 더 무거워진다. 이 GIO는 총수 지위 때문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도 직접 출석해 '뉴스 부당 배치' '댓글 조작 의혹' 등 네이버 논란에 관한 질타를 들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이 GIO가 개인적 사정으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안다"며 "해당 지분 매각은 동일인 지정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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