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이자’ 영향…가구 금융자산 증가율 역대 최저

입력 2017-12-24 11: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금리 탓에 저축 이자 작고 주택 구입 늘린 여파

저금리의 장기화로 가계의 금융자산 증가율이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에 그쳤다.

24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3월 말 기준으로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은 978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5%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2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았다. 가구의 금융자산은 2013년 전년 대비 8.4% 늘었고 2014년 2.1% 증가했다. 2015년엔 3.1%, 2016년 3.8%로 증가율이 높아졌다가 올해 들어 쪼그라들었다.

금융자산은 예금, 적금, 펀드, 주식, 채권 등 저축액과 전·월세 보증금으로 구성된다. 금융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축액 증가세가 더 꺾였다.

올해 가구의 평균 저축액은 7283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3%로 금융자산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저축액 증가율도 역대 최저였다. 전·월세 보증금은 250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금융자산 증가율 둔화는 저금리 탓이 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5년 3월 1.75%로 내려가며 처음으로 1%대 시대를 열더니 그해 6월 1.50%, 작년 6월 1.25%로 사상 최저 기록를 연달아 갈아치웠다.

가구는 소폭의 이자가 붙는 저축을 줄이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내 집 장만에 나섰다.

2016년 주택 거래량은 105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였던 2015년(119만4000건)보다 줄었지만 2007∼2013년 연간 거래량이 100만 건 이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은 숫자는 아니었다.

주택 구입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저축 등을 깨면서 금융자산 증가율도 둔화할 수밖에 없던 셈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49,000
    • +4.61%
    • 이더리움
    • 4,169,000
    • +2.84%
    • 비트코인 캐시
    • 627,500
    • +2.95%
    • 리플
    • 716
    • +1.27%
    • 솔라나
    • 214,500
    • +6.77%
    • 에이다
    • 625
    • +2.8%
    • 이오스
    • 1,105
    • +2.22%
    • 트론
    • 176
    • +0.57%
    • 스텔라루멘
    • 147
    • +1.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350
    • +4.05%
    • 체인링크
    • 19,090
    • +2.69%
    • 샌드박스
    • 603
    • +4.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