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변호사 복덕방’…월세 중개에 세무자문까지

입력 2017-11-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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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업계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변호사 복덕방’ 트러스트 부동산이 계속되는 재판에도 각종 서비스 확대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트러스트 부동산은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트러스트 세무회계’ 사무소를 설립해 그동안 법률자문에만 그쳤던 서비스 영역을 세무자문으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트러스트 법률사무소의 변호사들로부터 법률자문을 받고, 트러스트 세무회계의 세무사들로부터 양도세·증여세 등 각종 부동산 조세에 대한 세무자문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취득·보유·양도 각 단계별 세금 효과와 신고대리, 절세방안 등을 함께 제공해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궁금증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트러스트 부동산의 이 같은 서비스 영역 확대는 올해만 벌써 네 번째다. 지난 4월 집을 구하는 사람의 매수희망가를 공개해 매도자가 거래 상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아파트 거래소를 오픈한 데 이어 7월엔 집주인과 세입자가 보증금이나 월세 조건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게 하는 임대관리 서비스 ‘트러스트 스테이’를 내놨다. 지난달에는 법률자문 서비스 영역을 아파트에서 오피스 중개로 확장했다.

트러스트 부동산은 지난해부터 공인중개업계와 1년 넘게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공인중개사협회가 트러스트 측이 무등록으로 보수를 받으며 중개업을 하고, 중개매물을 표시·광고하면서 공인중개사무소 등과 유사한 명칭을 사용했다고 고발해서다. 법원은 중개업계의 이 같은 반발에도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려 트러스트 측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5월 시작된 2심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선고기일은 이달 중순 이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법정공방 중에도 트러스트가 파격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는 것은 종합부동산서비스 업체로 나아가는 입지 다지기로 풀이된다. 앞서 공승배 트러스트 대표도 임대관리는 물론 포장이사·입주청소·법률·세무·자산관리 등 거주 전반의 종합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소비자 권익보호에 방점을 찍어 무죄 판결을 얻어내면서 영업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트러스트가 이를 최대한 활용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트러스트 부동산 관계자는 “재판에 집중하면서도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강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트러스트 부동산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기준으로 약 1100개의 매물이 올라와 있다. 오피스 매물은 약 670여 개를 확보하고 있다. 1심 승소 판결 이후 트러스트 부동산을 기준으로 일 평균 약 200여 통의 전화문의가 오는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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