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와 한솥밥을 먹던 일본인 에이스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31)가 류현진(30·LA 다저스)의 동료가 됐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생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MLB닷컴은 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내·외야수를 겸하는 윌리 칼훈, 우완 투수 AJ.알렉시, 내야수 브랜든 데이비스 등 유망주 3명을 내주고 텍사스로부터 다르빗슈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7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면서 통산 93승 38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며 2007년 사와무라상(최고 투수상)을 받았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MLB 통산 52승 39패, 평균자책점 3.42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는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다르빗슈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현재 커쇼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4~6주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다르빗슈가 커쇼의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구속과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데다 그동안 MLB에서 쌓은 경험도 있는만큼 LA 다저스에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LA 다저스의 다르빗슈 영입으로 류현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올 시즌 3승 6패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83이다. 류현진은 최근까지 마에다 겐타와 다저스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현재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브랜든 매카시, 겐타, 류현진 등 최소 6명의 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소화하며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류현진이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며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