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블랙리스트' 김기춘 징역 7년ㆍ조윤선 징역 6년 구형

입력 2017-07-03 15:12 수정 2017-07-03 15: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기획·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징역 7년,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징역 6년을 각각 구형했다.

특검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재판장 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소영(50) 전 문화체육비서관에게는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용복 특검보는 춘추시대 제나라 재상이었던 관중의 말을 언급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 직원 장모 씨의 진술을 인용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장 씨는 이 법정에서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 듯 순리에 맞는 명령을 내리면 이는 민심에 따른 것으로 실천하기 쉽다'며 사건 소회를 밝혔다"고 했다.

이 특검보는 "김 전 실장 등은 박 전 대통령의 참모로서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이에 동조했다"며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내치고 국민의 힘을 막는 데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범행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끼친 해악이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이 특검보는 김 전 실장 등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으려고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전 실장 등은 헌법이 수호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핵심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라며 "네 편 내 편을 갈라 나라 분열시켰다"고 했다.

김 전 실장 등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박근혜(65) 전 대통령 지시로 '블랙리스트' 작성을 기획해 정부 비판적인 인사나 단체에 보조금을 주지 못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761,000
    • +6.05%
    • 이더리움
    • 4,193,000
    • +3.12%
    • 비트코인 캐시
    • 645,500
    • +6.96%
    • 리플
    • 719
    • +2.13%
    • 솔라나
    • 217,000
    • +8.12%
    • 에이다
    • 629
    • +4.66%
    • 이오스
    • 1,110
    • +3.74%
    • 트론
    • 176
    • +0%
    • 스텔라루멘
    • 148
    • +2.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300
    • +6.84%
    • 체인링크
    • 19,210
    • +5.2%
    • 샌드박스
    • 612
    • +6.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