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역대 최고라지만…GDP대비 비중 신흥국 절반 수준

입력 2017-0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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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직접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금액이 213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이 12.7%에 불과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배 이상 차이가 나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6년 외국인직접투자(FDI)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13억 달러(신고 기준)로 전년(209억1000만 달러)보다 1.9% 증가했다.

다만 투자 의사를 밝힌 후 실제 집행한 금액은 97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9% 줄어 5년 만에 최소에 그쳤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투자하겠다고 신고하고 실제 송금한 돈은 전년 대비 75.7% 급감했다. 산업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인한 투자액 감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투자액 감소와 사드와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크게 인수·합병(M&A)형 투자와 그린필드형 투자로 나뉜다. 특히 지난해 그린필드형 투자가 150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5% 늘었고, 세계적인 M&A 위축으로 M&A형 투자가 줄었다. 대상국의 부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M&A형에 비해 현지 생산과 일자리 확대 효과가 크다. 하지만 수년간에 걸쳐 투자가 이뤄지고 신고 기준과 도착 기준 차이가 난다. 자금사정, 영업계획 등으로 인해 투자결정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도 있다.

2년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은 2015년 기준 12.7%로, 신흥국 평균(28.5%)의 절반도 안 된다. 선진국의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은 37.3% 수준으로 여기에도 한참 못 미친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외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해외 투자는 4배로 늘었음에도, 국내 유입 외국인 직접투자는 1.6배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도, 베트남 등 국가들은 투자 절차 간소화, 적극적인 규제 철폐 등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세계은행이 한국을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평가하는 등 대외적인 시각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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