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판 최대 7300원까지 ‘폭등’… 공급대란 가시화

입력 2016-12-18 17:02 수정 2016-12-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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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계란값 폭등과 ‘공급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6일 기준 계란(특란) 한 판(30개)당 소매 가격은 전국적으로 평균 6365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 급등했다. 한 달 전에 비해서는 14.5%, 평년보다도 13%나 올랐다.

서울의 한 유통업체에서는 계란 한 판에 가격이 7300원까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급등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계란의 경우 대형 식품업체나 외식업체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소비가 많이 되는 품목인 데다 AI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역시 계란 산지 거래가 폭등 추세를 반영해 2주 전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인상한 지 일주일 만인 15일 계란 판매가를 또다시 4.8~5% 추가 인상했다.

또한, AI 확산으로 산란용 닭의 도살 처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당분간 계란 수급에 계속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8일 0시 현재 AI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도살 처분된 산란용 닭은 모두 1068만9000마리다. 이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15.3%나 차지한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전체 사육 규모의 38.6%에 육박하는 32만7000마리가 한 달 만에 도살 처분됐다.

병아리가 계란을 낳는 닭으로 자라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계란 공급 대란은 내년 여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미 계란값 인상에도 일부 마트에서는 조기품절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소비자들의 계란 구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하는 유통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소규모 빵집은 물론 기업형 제빵업체들도 계란 수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AI 여파로 닭고기 소비가 줄면서 생닭 가격은 오히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도계) 1㎏당 소매 가격은 16일 기준 5101원으로 평년보다 7.7% 낮은 수준이다.

육계 농가에선 AI가 발생하지 않아 생닭의 경우 AI 영향이 거의 없지만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닭고기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농협은 가금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AI는 70℃ 이상 가열 시 인체에 무해합니다’라는 주제로 오는 22일까지 전국 주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닭고기 등 가금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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