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판이 바뀐다] “틈새시장이 살길” 실적반등 노리는 중소형 증권사

입력 2016-09-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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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證, SF·PF 금융자문 부문 선전 상반기 영업익 532억 11.7% 증가… HMC투자 대체투자 강화·한화투자 IPO 주관사 선정 등 차별화 행보

중소형 증권사들이 IB(투자은행)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실적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ELS 투자로 큰 손실을 보았던 한화투자증권도 IB를 통해 실적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IB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등 중소형 증권사의 IB 진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7월 이병철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 취임 이후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고 IB 특화 증권사로 탈바꿈을 시작했다.

이에 지난달 28일에는 에어버스 A330-300 기종 매도에 나선 싱가포르항공과 총 8560만 달러(약 95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 계약 체결은 국내 증권사가 중국 항공기 운용 리스사와 매입까지 성사시킨 첫 사례로 의미를 더했다.

교보증권은 2016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72억 원으로 20.7% 증가했다.

교보증권 측은 “실적 증가 배경으로 IB사업 부문인 구조화금융(SF), 프로젝트금융(PF)에서 금융자문에 집중한 요인이 주효했다”며 “이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약 4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상반기 주요 IB 영업활동으로 마곡지구 오피스 개발사업, 하남미사 토지 유동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모두투어리츠 대표 주관사로 9월 중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HMC투자증권도 올 상반기 금융자문 및 대체투자 등 IB 부문의 선전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HMC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었다. 이에 회사 측은 금융자문과 대체투자 등 IB 부문에서 차별화된 딜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IB사업 부문의 뛰어난 수익성이 검증되자 한화투자증권이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IB 사업 확대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에만 1000억 원의 영업손실과 73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 부진과 동시에 지난해 상반기 발행한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두산밥캣 IPO(기업공개)의 공동 주관사로 나섰고, 밸레상스서울호텔(구 르네상스호텔)의 재개발 단독 금융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IB부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달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주력 사업인 유화 방산 태양관 사업과 연관된 IB 자문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해외 증권사와의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PEF 설립을 진행하는 등 사업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매각 이슈가 있는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면 중소형사별로 각기 다른 특화 전략을 내세워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며 “금융위가 발표한 중기 증권사를 비롯하여 증권사별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영역으로 IB형과 해외상품 중개 등 특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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