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탈출’ 기대감 키우는 세 가지 상승동력

입력 2016-08-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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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환경 지속·실적랠리·대형공모주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올해 어느 때보다 ‘박스피(박스권+코스피)’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은 무엇보다 우호적인 시장환경의 영향이 컸다. 지난 4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완화 발표를 계기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미국의 실물경기 지표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 것. 투자심리가 개선된 외국인은 5~9일 국내 증시에서 5405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피지수는 2000.03p(4일 종가)에서 2043.78p(9일 종가)로 43.75p(2.19%) 점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우호적 증시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고용지표 호조에도 9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아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연고점 돌파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현재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10.05배로 평균(10.52배)과 고점(11.12배) 대비 낮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다른 신흥국이나 선진국 대비 20~50% 할인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본격적인 실적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증권가가 예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1조9169억 원, 영업이익 8조475억 원 선이다. ‘깜짝 실적’으로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2분기 영업이익(8조1400억원)도 가볍게 돌파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다른 대형주의 실적개선이 예상돼 연간으로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은 약 150조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동섭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은 글로벌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기업들의 증시 입성 또한 코스피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빅3’으로 불리는 이들 세 기업의 예상 공모금액만 합쳐도 약 5조~6조 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공모금액(3조5000억 원)보다 많고 2010년 8조7000억 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가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은 148조 원대에 달하는 증시 주변 대기자금을 끌어들이고 투자자들에게 대형 성장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장성이 기대되는 대형 기업들의 잇따른 증시 입성이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피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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