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전자·자동차, 제2의 구조조정 대상"

입력 2016-07-06 13: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6년 하반기 산업별 전망'

조선과 철강업계 다음 구조조정 대상이 전자부품과 자동차업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6년 하반기 산업별 전망'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연구소 이주완 연구위원은 "조선과 철강 외에 포트폴리오 격차가 큰 산업은 전자부품과 자동차인데 현재는 성장성이 높아 심각한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이 둔화되는 순간 급격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비중 축소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전자부품의 경우 일부 섹터는 이미 장기불황의 터널에 진입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을 진앙지로 하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LCD, LED, 휴대폰 등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했고 이차전지, 반도체, OLED 등도 몇 년 안에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자동차업계에 대해서도 "아직 공급과잉 이슈가 심각하지 않지만 수요가 정체되는 순간 불황이 시작될 것이고 포트폴리오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한국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하반기 7개 불황업종도 제시했다.

지난해 말 이미 불황업종으로 선정된 조선, 해운, 철강, 비철금속, 섬유, 일반기계 외에 디스플레이가 추가됐으며 의류는 제외됐다.

반면 경기의 정점을 지났음에도 반도체는 여전히 안정업종으로 분류됐고, 음식료가 새롭게 안정업종에 포함됐다.

연구소는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철강 등 업종의 몰락에 대해서도 수년전 예견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연구소는 "글로벌 수출 포트폴리오와 한국의 수출 포트폴리오 분석을 통해 조선, 철강 등 일부 산업의 경우 한국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경기 침체 시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철강 역시 지난 25년 동안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비해 국내 수출 비중이 항상 2~3배 높았기 때문에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글로벌 시장과 포트폴리오 갭이 클 경우 불황기에 진입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으며 "조선의 경우 글로벌 포트폴리오는 3~4% 수준인데 한국은 7~12%를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00,000
    • -2.6%
    • 이더리움
    • 4,527,000
    • -3.12%
    • 비트코인 캐시
    • 840,000
    • -2.04%
    • 리플
    • 3,049
    • -2.56%
    • 솔라나
    • 199,200
    • -3.91%
    • 에이다
    • 624
    • -4.88%
    • 트론
    • 428
    • +0.23%
    • 스텔라루멘
    • 359
    • -4.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70
    • -1.49%
    • 체인링크
    • 20,350
    • -4.28%
    • 샌드박스
    • 210
    • -5.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