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운명의 날] 국민투표 시작…Q&A로 본 투표의 모든 것

입력 2016-06-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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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3시에 시작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투·개표 구조와 결과 발표 방식, 그 이후의 전개 등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누가, 어떻게 투표하나=18세 이상의 영국 국적이나 아일랜드 국적을 가진 영국 거주자,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해외 거주자 등에 투표권이 있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수는 약 4650만명으로 역대 최다여서 브렉시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투표는 잔류와 탈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7시에 시작해 오후 10시,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에 마감하며 바로 개표로 들어간다.

◇개표 진행 방식은=영국 전역 382개 지구에서 총 투표 찬반과 무효표를 세고 결과가 결정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또 런던과 웨일즈 등 12개 지역으로 통합해 지역별로도 결과가 발표된다. 최종 결과는 영국 중부 맨체스터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오전(한국은 이날 오후)에 선언한다.

◇판세나 결과는 어떻게 발표되나=투표 마감 직후 여론조사 업체들이 당일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EU 잔류와 이탈 차이가 몇 %포인트에 불과해 투표를 예측하는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도 독자적으로 상황을 보도하기는 하지만 대세를 판가름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382개 지구 중 가장 빠른 곳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같은 날 오전 8시)를 갓 넘은 직후 결과가 결정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각 지역 발표가 본격화되는 24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이후 대략적인 전망이 나오고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1시) 무렵에는 약 90% 지역에서 결과가 정리돼 대세가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과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나오면=선관위는 원칙적으로 전체적인 투표 재검표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만일 결과가 매우 근소한 차이여서 논란이 커지면 의회 등의 정치적 판단에 맡길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있나=2015년 영국 총선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과 노동당의 대접전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보수당의 압승이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을 놓고 실시된 주민투표에서도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빗나갔다. 조사 샘플의 편향성과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는 응답자의 존재 등이 그 이유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번에도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그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한편 영국 메이저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22일 기준,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을 80%로 점치고 있다. 이 업체는 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에서도 잔류 예상을 맞췄다.

◇브렉시트로 결정 시, 이후 전개는=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즉시 EU 측과 탈퇴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EU 기본 조약인 ‘리스본 조약’에 따라 탈퇴를 통보하고 2년의 유예기간 안에 각종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만약 유예기간 내 새 협정을 맺지 않으면 EU 법은 영국에서 효력을 잃고 현재의 혜택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브렉시트 찬성 진영 일부는 “2년의 유예기간이 시작되는 시기 통보를 지연시키면 좋겠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직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한편 EU 잔류파를 이끌어온 캐머런 총리는 전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로 결론이 나도 사퇴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구심력 저하가 불가피해 정권 기반은 흔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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