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월간 및 분기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5달러(1.8%) 내린 배럴당 69.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23달러(0.3%) 떨어진 배럴당 72.92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국지적 충돌을 뒤로한 채 이날 중재국 카타르 수도 도하에 각각 대표단을 보내 대화 재개에 나섰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게 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전까지 발이 묶여 있던 선박들이 걸프만에서 운항을 재개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월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93만 배럴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자 생산업체들이 증산에 나선 결과다.
한편 브렌트유는 5월에 19% 급락한 데 이어 6월에는 21%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급감했던 2020년 3월(-55%)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에 약 38% 하락했다. 이는 1분기에 94% 급등한 이후의 조정으로, 2020년 1분기 66% 급락 이후 가장 큰 분기 하락폭이다. 반면 직전 분기의 94% 상승은 1990년 3분기 142% 급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