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차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0~60대의 수입차 구입비율이 줄어든 반면 20~30대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0~60대의 수입차 구입비율은 10.9%로 전년동기(11.9%) 대비 1.0%p 줄어든 반면, 20~30대의 구입비율은 11.6%에서 13.4%로 2%p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수입차의 약 60% 이상을 법인이 구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젊은층의 잠재적인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잠재적 수요를 반영해 실제로 수입차업계는 20~30대의 차량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젊은층을 겨냥한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아울러 다양한 특별금융 프로그램과 체험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수입차업체들이 올 상반기 출시한 모델은 SUV 20개, 디젤 14개, 컨버터블 7개 등 총 59개나 된다. 특히 젊은층의 기호와 감각을 잘 반영해 온 혼다의 경우 판매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132.2%나 증가했으며), 푸조는 105.4%, 랜드로버도 94.4%나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 전체적으로도 올 상반기 월평균 등록대수 4000대를 훌쩍 넘기며 전년동기 대비 26.3%나 증가한 2만5495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시장전망치 15%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서 올 들어 1월, 3월, 5월 3회에 걸쳐 사상 최다 등록대수 기록을 꾸준히 경신하는 모습이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한편, 소비자의 구매 편리를 제공하는 금융프로그램과 세일즈 프로모션 등이 업계 전반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중저가 모델의 선전으로 인해 30대 이하 젊은층으로 수입차 구매자의 폭이 넓어진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업계의 강세는 올 하반기 이후에도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딜러로 수입차시장에 참여해 왔던 SK네트웍스가 수입차 직수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한미FTA 체결로 인해 수입차 가격하락 효과도 기대되고 있어 향후 수입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