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목표를 4.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이다.
이번 금리인상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경기와 물가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전망으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그럼 이번 금통위의 금리인상 결정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의견과 단기급등에 따른 우려로 추가 긴축 정책이 발표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으로 나뉘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은 "이번 금리인상은 이미 알려진 재료였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돼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봤다. 왜냐하면 이번에 또 동결로 마무리를 지었다면 앞으로 계속 금리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 시각 역시 민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은 경기 자체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강하게 인상하지만 않는다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현주 연구원 역시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의 경우는 금리인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고 있는 걸 보면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장기적 관점에서도 그는 "금리가 상승하는 것 자체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걸 반증하기 때문에 경기는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이고 기업의 펀더멘털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동부증권의 임동민 연구원은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아직 경기에 비해 금리가 낮은 수준에 있고 주가가 너무 단기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긴축정책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