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성과연봉제’ 노사합의 원칙 세웠지만… 정부, 기존대로 ‘강행’

입력 2016-05-23 11: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재부 “합의는 여야 의견일뿐”… 미도입 기관 임원 성과급 삭감-총임금 동결 압박

노동계의 반발로 확대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가 뜻밖에 악재를 만나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여야정이 20일 첫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고 '노사 합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여야의 합의와 상관없이 정부 입장은 기존과 같다며 성과연봉제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성과연봉제 도입이 지지부진한 기관은 임원 성과급을 50% 삭감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열린 첫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가 논의됐다. 회의 후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직무·숙련을 기준으로 해 노사자율로 추진한다고 한 노사정 대타협 원칙을 따르고 정부가 불법과 탈법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회의 결과가 전해지자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여야가 노조의 반발을 의식해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노사정 합의 기준에 따라 노사합의로 진행키로 합의하면서 사실상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현재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이 안 되고 있는 기관들은 대부분 상위 노조에 전권을 위임한 경우" 라며 "이럴 경우 노동계가 계속 반대하는 한 확대 도입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기획재정부 "노사합의를 강조한 것은 여야의 의견일 뿐 정부가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정부의 공식 입장은 현재 계획대로 확대 도입을 계속 추진하겠다.

정부는 기한 내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는 기관은 임원의 성과급을 50% 삭감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공기업 30곳은 다음달까지, 준정부기관 90곳은 연말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일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직원의 내년 임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계속 미룰 경우에는 내년 이후 총인건비를 계속 동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사실상 임금을 깎는 조치다.

박근혜 대통령은 내달 9일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등 공공개혁을 점검하는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주재한다. 남은 기간 정부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51,000
    • +1.65%
    • 이더리움
    • 4,583,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871,500
    • +3.57%
    • 리플
    • 3,047
    • +0.2%
    • 솔라나
    • 199,700
    • +1.01%
    • 에이다
    • 626
    • +1.62%
    • 트론
    • 430
    • +1.18%
    • 스텔라루멘
    • 361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50
    • +0.83%
    • 체인링크
    • 20,930
    • +3.46%
    • 샌드박스
    • 214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