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국부펀드 IMDB 디폴트, 국내금융시장 파장은?

입력 2016-04-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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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정부기관 등 10억불 투자손실 추정..대지급시 문제없다vs이중 SPC로 까다로울 것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인 ‘원 말레이시아 개발(1 Malaysia Development Berhad, 1MDB)’이 17억5000만 달러(약 2조151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국내 투자손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인터내셔널 페트롤리엄 인베스트먼트(IPIC)로부터 대지급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투자자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1MDB에 국내 손해보험사와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최대 10억달러 가량 투자한 것으로 추정했다.

생명보험사의 한 채권운용 담당자는 “아부다비 투자청에 이어 1MDB가 디폴트를 선언했다”며 “국내 투자자 규모는 기관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최대 10억불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말레이정부와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채권의 경우 아부다비 국부펀드에서 보증함에 따라 대지급해야 하고, 이미 대지급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아부다비 국부펀드에서 대지급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량은 꽤 많겠지만 대지급이 제대로 이뤄지면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 “보증계약서 내용에 따라 대지급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뉴욕시간으로 4월18일까지 대지급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 이미 대지급이 끝났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해보험사의 한 채권운용 담당자도 “국내 투자자들도 1MDB 보단 아부다비 투자청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안다. 디폴트 선언으로 채무관계도 1MDB을 보증했던 아부다비 투자청으로 넘어갈 예정”이라며 “구조를 명확히 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시장에서는 이중 보증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문제 없을 것이란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이 펀드 구조 자체가 특수목적법인(SPC)을 거쳐 투자되는데다 SPC가 두 개라는 구조 때문에 대지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운용 담당자는 “중간에 SPC가 두 개나 끼어 있는 등 구조가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따라 대지급도 굉장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다만 “국내 기관이 피해를 본다 해도 일부 몇몇 기관과 정부가 투자한 것이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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