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오후 경기도 동탄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인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이런 정부의 지원계획을 밝혔다.
최 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가 생산ㆍ소비ㆍ수출 등이 위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지만, 기업 설비투자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연구ㆍ개발(R&D) 투자는 2012년 이후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내수 둔화뿐 아니라, 미래성장 잠재력 약화도 우려된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한 새로운 먹거리와 신산업분야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최 차관은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10년 이내에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우리의 3대 수출상품의 시장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며 "우리 IT 경쟁력과 접목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인 바이오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 차관은 바이오 등 유망한 신성장산업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지원 규모를 현재 4조원에서 2020년까지 10조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오기업을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의 히든챔피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바이오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큰 신약과 바이오의약품의 약가 우대기준을 개선하는 등 개발 비용이 충분히 보전되도록 제도적 지원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기술을 신성장동력ㆍ원천기술 R&D 세액공제(20~30%) 대상에 추가해 달라는 업계의 건의에 대해 최 차관은 "희귀질환 치료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 3상이나 국내에서 수행되는 임상 3상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