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경제현장을 가다] ‘조선노동자 고용안정’ 한목소리로 외치지만…

입력 2016-04-07 10:13 수정 2016-04-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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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조선산업의 중심’ 거제 /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공약은

침체한 거제 경기를 반영하듯 이 지역 총선 후보자들은 주요 공약으로 근로자 처우개선 등 고용안정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후보자들이 앞다퉈 내놓은 근로자와 관련한 공약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총선에 나선 거제지역 후보는 모두 4명이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 김한표 후보에게 야당 단일 후보인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2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호 1번 김 후보는 근로자들이 많은 거제시 특성을 고려해 고용안정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노동자들이 쉬운 해고를 당하지 않게 파견법 등 노동4법 통과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파견법은 ‘용접·금형 등 뿌리산업과 55세 이상 중장년층에 한해 파견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야당과 노동계의 반대가 심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에 성공한 기호 2번 변 후보는 노동자가 결집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거제 경제를 책임지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수만명에 달하는 거제지역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위해 관련 법을 만들 계획도 세웠다.

변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발의한 노동시장 선진화 5대 노동법에 전면 반대하고 있다. 특히 기간제법 기간을 4년으로 늘리겠다는 부분에 대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법에 정규직 전환을 보장하는 내용이 없어 비정규직 기간만 연장되는 악법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변 후보는 노동법을 새누리당이 내놓은 원안대로 개정되는 것을 막고, 보완할 방침이다.

기호 5번 김종혁(34) 후보는 조선소 근무 경력을 최대한 활용해 양대 조선소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삼성중공업 고객지원팀 등 8년간 조선업에 몸담았다. 누구보다 조선소 현장 직원들을 잘 알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기호 6번 이길종(56) 후보도 노동자 처우개선을 제1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법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대우조선의 시민기업화를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후보자들이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한 공략을 들고 나왔음에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김 모(37)씨는 “정치권에서 내세우는 노동자 권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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