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마이너스 금리에 회사채 발행 러시…닛산, 이달 내 900억 엔 어치 발행

입력 2016-04-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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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가 이달 안에 900억 엔(약 9459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2월 중순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후 최대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이달 안에 만기 5년, 7년, 10년짜리 회사채를 각각 발행한다. 닛산의 회사채 발행은 2014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10년 만기 회사채 발행 시 금리는 연 0.3~0.4%대로 이전에 발행했던 0.779%보다 크게 낮아진다. 5년물과 7년물 금리도 기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닛산은 전기자동차와 자동운전주행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R&P)에 쏟아붓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이번 회사채 입찰 결과에 따라 추가로 발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이 지난 1월 말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결정하고 2월 중순부터 본격 도입한 이래, 장기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여러 차례 경신했다. 장기 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마이너스권을 맴돌다 최근에 겨우 플러스권을 회복했다.

기업들은 금리가 마이너스권까지 떨어지자 자금 조달의 적기로 보고 앞다퉈 회사채 발행에 나서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닛산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야마토홀딩스는 지난달 8일 200억 엔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금리는 연 0.05%로 업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일본여객철도는 민간 기업 중에선 최초로 40년 만기 회사채를 200억 엔 어치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금리 환경을 이용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이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가쓰키 야스노부 수석 프라이머리 애널리스트는 “회기 초에 해당하는 4~6월은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극단적인 수익률 하락(가격은 상승)으로 채권 투자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증권업협회는 “2014년에 32조 엔이었던 일본 채권거래 규모가 2015년 2월까지 18조 엔에 그쳤다”며 “채권 시장은 거래가 비교적 한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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