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5센트(1.18%) 낮은 배럴당 37.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런던 ICE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2달러 내려 40.0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란이 수출을 확대할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생산량 동결을 협의하기 위한 회의 개최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강해졌다. 한 매체가 당초 20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주요 산유국 회의가 이란의 비협조로 인해 열릴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하면서 공급 과잉 해소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고조됐다.
LPS파트너스의 에너지 OTC 부문 책임자 마이클 하일리는 “이란에서 생산 감축을 약속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것이 유가 매도를 재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에 어떤 합의가 성립한다는 기대가 시장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