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CJ헬로비전 인수 놓고 공방 … CEO까지 나서 신경전

입력 2016-01-17 12:00 수정 2016-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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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LG유플러스)
(사진제공= LG유플러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놓고 새해 벽두부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를 비판하자 SK텔레콤은 다음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반박했다.

지난 14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유료방송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 이용요금이 대폭 인상될 것”이라며 “합병 후 3년 안에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 등 전 시장을 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경제학 교수진에 의뢰한 자체 용역보고서를 인용,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가격인상압력지수(GUPPI)가 30.4%에 달해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선 통상 GUPPI가 10% 이상이면 요금이 오를 것으로 본다.

더불어 CJ헬로비전의 전국 23개 서비스 권역에서 소비자 1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향후 요금이 5% 올라도 타사 서비스로 바꾸지 않겠다고 답한 가입자가 67%에 달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가계 통신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으므로 인수를 불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는 또 M&A 후 불과 3년 안에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49.6%에서 54.8%로, 초고속 인터넷 점유율이 25.1%에서 40.0%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가 성사되면 이통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넘겨 2위인 KT를 크게 따돌리는 1위에 오를 것”이라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업결합은 공정거래법상 불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다음날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윤용철 PR실장이 주관하는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SK텔레콤은 “아전인수격 해석과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경쟁사 행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발목잡기식 비방을 그만두고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동참해달라”고 맞섰다.

SK텔레콤은 현행법상 사업자가 유료방송 요금을 임의로 인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요금이 5∼10% 오를 경우 가입자가 대규모로 이탈할 수밖에 없다고 정반대 논리를 제시했다.

또 LG유플러스가 인용한 보고서는 회사 측이 직접 발주한 것으로 객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LG유플러스는 재반박 자료를 배포하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우리가 수개월 간 준비해 발표한 사실을 일방적으로 폄하하려는 저의 역시 기업으로서 기본적인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행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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