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부자들, 정크본드에 꽂혀...3년간 170억 달러 투자

입력 2015-07-02 08: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저금리 시대에 높은 금리 정크본드 인기 높아져

아시아 부자들이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고수익 채권)’에 꽂혔다. 아시아의 돈 많은 투자자들은 최근 3년간 정크본드 약 170억 달러(약 19조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이는 그 이전 3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13년 초부터 아시아에서 정크본드 발행이 급증했다. 돈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프라이빗뱅크(PB)를 통해 정크본드 발행 물량의 4분의 1 가까이를 인수했다. 이는 저금리 시대에 위험성은 높지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에 부자들이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에 아시아에서 발행된 정크본드의 대부분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사들였다. 이는 많은 투자자가 중국 부동산시장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들은 중국 선전 소재 부동산개발업체 카이사그룹홀딩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일으켰음에도 계속해서 정크본드를 사들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상반기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7억 달러에서 줄었다. 그러나 독립 신용평가사 아시아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지난 1~5월 PB를 통한 부자 고객의 정크본드 매입 규모는 전체 발행액의 2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21%에서 높아진 것이다. 다만 지난달은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시장 회복을 낙관해 정크본드 매입을 확대하면서 부자 고객 비중이 19%로 낮아졌다.

아시아에서 정크본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하던 2009년 이전에는 전체 시장에서 PB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8%도 안 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높은 이자에 목마른 부자들이 정크본드로 눈을 돌렸다. 정크본드에서 PB 고객 비중은 2013년 27%로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11:0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407,000
    • -1.41%
    • 이더리움
    • 4,216,000
    • -4.05%
    • 비트코인 캐시
    • 813,500
    • +0.18%
    • 리플
    • 2,775
    • -3.01%
    • 솔라나
    • 184,300
    • -4.01%
    • 에이다
    • 545
    • -4.72%
    • 트론
    • 416
    • -0.48%
    • 스텔라루멘
    • 316
    • -3.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020
    • -5.66%
    • 체인링크
    • 18,170
    • -4.77%
    • 샌드박스
    • 170
    • -6.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