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점포 보험 입점 추진…비은행계 반발

입력 2015-06-03 11:04 수정 2015-06-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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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계열사 상품 독점판매… 방카슈랑스 25%룰 무의미”

금융 복합점포에 보험사 입점 여부를 두고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보험설계사의 생존권과 고객 편의성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지난 1일부터 10일간 대리점 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복합점포 반대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할 소속 설계사는 약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30만명에 이르는 생보사·손보사 전속설계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리점협회는 서명 운동이 끝나는대로 금융당국을 포함한 관계기관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대리점 대표들을 만나 현안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금융 복합점포는 은행, 증권, 보험 등 이종업종이 함께 입주해 고객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말한다. 올 초 은행과 증권에 우선 허용됐으며 금융당국은 고객 편의를 위해 보험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리점협회는 복합점포 확대는 보험설계사들의 일자리와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2%의 금융지주계열 보험사 소속 설계사를 위해 복합점포를 도입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리점협회 관계자는“복합점포의 도입은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상품만 독점적으로 판매돼 결국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역효과만 발생할 것”이라며“보험상품은 상품구조가 복잡해 충분한 설명이 없을 경우 불완전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농협생명·농협손보·신한생명 등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은 반사 이익 기대감에 반색하고 있는 반면, 삼성생명·한화생명·현대해상 등 전업계 보험사는 은행에 대한 종속성이 심화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금융지주계열 보험사 관계자는 “복합점포에서 보험업무도 하게 되면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전업계 보험사들은 방카슈랑스 25%룰이 깨지고 은행 종속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업계 보험사 관계자는 “복함점포에 들어간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는 자사 상품을 제한 없이 팔 수 있기 때문에 방카슈랑스 25%룰이 무의미 하다”며 “방카슈랑스 25%룰에 걸릴 경우 계열 보험사를 우회해 권유하는 등 시장질서가 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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