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무더위” 삼성-LG 에어컨 신바람

입력 2015-05-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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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 폭염특보 발효… 200만대 최고치 기록한 2013년 재현 기대감

때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업계가 분주해졌다. 지난달까지만해도 평년보다 서늘한 날씨로 에어컨 예약판매 분위기가 밝지 않았지만 5월 들어 폭염이 시작되며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2013년 호황을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들어 에어컨 공장을 풀가동하며 일찌감치 한여름 성수기 대응 태세를 갖췄다.

LG전자는 이달 6일부터 창원공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프리미엄급 ‘휘센 듀얼 에어컨’ 등 올해 신제품 생산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1일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하며 급격한 수요 증가 대비에 나섰다.

약 한 달전까지만 해도 올해 에어컨 시장은 호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내수 침체와 함께 늦은 봄 날씨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초반 분위기가 그리 밝지 않았기 때문. 일각에서는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5월이 되자 기온이 급격히 오르며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26일 오전 11시 기준 대구와 경남·경북 일부 및 전남·강원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리며 사상 처음으로 5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폭염경보는 최고기온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은 30도를 웃돌았다.

여기에 올해 에어컨 시장이 호황 주기와 에어컨 교체 주기가 겹치는 점도 에어컨 시장 활황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에어컨 판매는 주택 전세계약 갱신 주기인 2년마다 등락을 반복한다. 주기상 올해는 판매량이 증가할 시점이다. 또 업계는 올해 통상 5~7년인 에어컨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이 풀가동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에어컨 판매량은 무더운 날씨가 수일간 계속된 2013년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2014년에도 불황·호황 주기 불문율을 깨고 에어컨 시장이 다시 한 번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지만 다소 서늘한 날씨가 발목을 잡아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한 약 150만대에 그쳤다. 업계 추산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011년 180만대, 2012년 150만대, 2013년 200만대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여름이 더울 것이란 기상관측이 나온 만큼 6~7월경에 수요가 최절정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밤에도 더위가 지속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13년 성적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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