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완성차업계… 4월 판매 0.6% 감소

입력 2015-05-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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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선전했지만 수출 여건 악화

국내 완성차 제조사의 4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선전했지만 해외 신흥시장의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4월 국내 외에서 79만78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4월의 80만2664대보다 0.6% 감소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엠의 판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5만274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2.1% 판매량이 줄었다. 이 같은 부진은 한국지엠의 해외판매가 지난해 4월 4만6895대에서 올해 4월 4만59대로 14.6% 줄어든 영향이 컸다.

러시아 시장에서 고전하는 쌍용차는 4월 전년 동월 대비 8.1% 줄어든 1만2531대를 판매했다. 이 회사의 4월 수출은 4401대로 작년 4월보다 42.3% 급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신흥시장에서 고전하면서 판매를 늘리지 못했다. 4월 현대차는 43만6859대(전년비 -0.8%), 기아차는 27만2310대(-1.4%)를 각각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해외판매 규모는 현대차가 37만3809대(-0.1%), 기아차가 22만9260대(-3.4%)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제조사 중 지난해에 비해 유일하게 판매가 늘었다. 이 회사는 수출물량인 닛산의 로그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르노삼성의 4월 국내외 판매량 2만3393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8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6389대에서 1만6375대로 156.3% 뛰었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수출에서 부진한 것과 달리 내수 시장에서는 선전했다. 이들의 4월 내수 판매량은 13만39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 늘었다.

업체별로는 기아차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305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4% 판매량이 뛰었다. 카니발, 쏘렌토가 여전히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기아차의 국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티볼리를 앞세운 쌍용차는 작년 4월 6010대에서 올해 4월 8130대로 35.3% 판매량이 늘었다. 르노삼성의 4월 내수판매 규모는 QM3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4.1% 늘어난 701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내수판매가 줄었다. 이 회사의 4월 국내판매는 6만3050대는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쏘나타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5.1% 감소한 8446대로 부진하면서 현대차의 내수 판매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1만2687대로 지난해 4월보다 3.0%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아닌 승용 중심으로 주력 차종이 구성된 회사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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