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vs 윤종규 회장, 리딩뱅크 쟁탈전 본격화

입력 2015-04-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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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신한금융 1분기 순익 5835억 실적 1위…‘탈환’ KB금융 기술금융, 신한 제치고 1위

리딩뱅크 타이틀을 얻기 위한 신한금융 한동우 회장과 KB금융 윤종규 회장의 힘겨루기가 본격 시작됐다.

우선 신한은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악재에서 비켜나 있는 비은행(증권, 보험 등) 부분의 실적 기여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내분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KB금융은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정비하고 수익성이 높은 신용·중기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진출을 통해 차기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 회장과, LIG손해보험 인수로 계열사 시너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윤 회장의 리딩뱅크 자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안정 Vs KB, 대출성장 통해 수익성 확보

15일 금융권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5835억원이다. 경남기업 충담금과 마진하락으로 인해 전년동기 2.33%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금리인하 악재를 증권(신한금융투자)·보험(신한생명)의 수익성 개선과 대손비용 감소로 상쇄했다. 비은행 역량 강화를 강조한 한 회장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능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 역시 업황 악화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3월말 원화대출 잔액은 162조원을 기록, 지난해 말(159조3000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 1%대 예금금리에도 불구하고 같은기간 수신 역시 187조6000억원을 기록, 2.34% 늘었다.

내분사태 이후 리딩뱅크 탈환을 최우선 과제로 정한 KB금융의 복심 또한 만만치 않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47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13%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법인세 환급(+1800억원)이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긴 했지만 신용·중기 대출성장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3월 말 원화대출 잔액은 198조8203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196조 2424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만에 2조5779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중기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중기대출 잔액(소호대출 포함)은 같은 기간 68조 3935억 원에서 70조 7518억 원으로 2조 3583억 원이나 불어났다. 지난해 1분기 5000억원이 증가한 것에을 감안하면 무려 5배의 증가율이다.

이에 지난달 국민은행(5522건, 3조38959억원)은 시중은행 기술금융에서 7개월간 선두를 달리던 신한은행(4156건, 2조7500억원)을 제치고 제치고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은행 자율부분(4086건, 2조7478억원)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한 회장, 해외진출 Vs 윤 회장, LIG손보 시너지 강화

이제 한 회장과 윤 회장은 그룹의 차기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한 회장이 선택한 키워드는 ‘해외진출’이다. 한 회장은 지난달 열린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진출지역과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해외사업에서 실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 2조 원을 넘겼다. 그러나 해외수익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 밖에 안 된다.

이에 신한금융은 올해 현지영업 비중을 늘려 해외수익을 전체의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보유한 16개국 70여 개의 영업점을 기반으로 다른 금융계열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반대로 윤 회장은 계열사 시너지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통해 총 자산(405조) 2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다양한 복합상품 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취임식에서“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내줬던 만큼 재건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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