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美 태양광업체, 국내 기업과 '연합군' 결성…中 잡는다

입력 2015-01-20 08:49 수정 2015-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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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5-01-20 09:1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선에디슨, 국내 태양광 업체 주요 주주로 등장

[e포커스]미국 태양광업체가 국내 태양광기업과 ‘연합군’을 결성하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산업이 고난의 행군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에 대적하기 위해 국내 태양광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업체인 선에디슨은 신성솔라에너지가 시설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21억2459만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선에디슨은 신성솔라에너지의 보통주 206만1818주를 확보하며 4대주주로 올라선다.

선에디슨은 1959년 설립됐으며 태양광발전소를 비롯해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모듈 등 태양광 관련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와는 오는 2016년까지 660㎿ 규모의 태양전지 공급 받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해 4월 체결한 바 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이번 자금을 충북 증평 태양전지 공장 증설에 투입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2월에도 유증을 통해 최대주주와 관계사로부터 14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증평 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350㎿에서 420㎿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선에디슨으로부터 추가 조달한 자금도 투입해 생산능력을 440㎿까지 연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선에디슨과의 장기공급 계약 물량을 맞추기 위해 이번 자금을 셀 라인 증설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선에디슨이 국내 태양광 업체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웅진에너지에 총 100억 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선에디슨은 웅진에너지의 26억5875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28만7530주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로 약 80억 원의 자금을 출자해 이 회사의 지분 5%를 확보, 2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처럼 선에디슨이 국내 태양광기업들에 자금 출자를 통해 주요 주주로 자리잡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주요 이유는 ‘중국’이다.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양강으로, 서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영을 하는 중국 업체들을 이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기회가 생겼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오는 29일 중국과 대만산 태양광 제품에 최고 165%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상무부의 결정을 최종 확정하며 중국산 태양광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 것.

선에디슨은 중국 업체들이 약해진 틈에 국내 기업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 미국 시장을 잡은 뒤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속셈인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중국산 제품이 독차지했던 미국 시장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 이번 기회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반덤핑 관세 부가 이후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며 선에디슨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 업체를 밴드식으로 묶으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선에디슨이 국내 태양광 기업들에 어떠한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할지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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