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훈풍 타고 ‘지역주택조합’ 사업 활기

입력 2014-10-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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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물금 지역주택조합 조감도
최근 전국 부동산시장이 신규 분양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자 동시에 실수요자들이 직접 조합원으로 가입해 내 집을 짓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조합 사업의 경우 인근 신규분양 대비 10~20% 이상 저렴한 금액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며 최근 중대형 건설사들의 시공참여로 브랜드 효과와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 된 단지 내 커뮤니티 특화시설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광역시, 신도시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 중이거나 신규 조합원 모집을 앞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늘고 있는 이유는 신규주택 공급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로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2009년 법 개정으로 사업대상 부지의 95%를 확보한 경우 잔여분에 대한 매도청구가 가능해져 알박기로 인한 사업지연 위험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또 2013년 8월부터는 조합원 모집 대상지역이 사업지 동일 시∙군 거주자에서 인접한 시∙도 지역 광역생활권으로 확대됐다. 올해 6월부터는 지역주택조합으로 공급하는 물량의 최대 25%를 중대형(전용 85㎡초과)으로 건설할 수 있게 됐고 최근 발표된 9.1대책에서는 주택조합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조합원 자격 요건 완화(무주택자 및 전용 85㎡이하 주택 1채 소유 세대주)와 등록사업자 소유 토지 매입허용(공공택지는 제외) 등을 발표, 올 연말 시행을 추진 중이다.

때문에 전국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 역시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 일대에서는 11월 중 (가칭)물금 지역주택조합이 신규 조합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 총 851가구로 구성됐으며 물금신도시가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 신도시에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커뮤니티와 교육, 상업, 녹지, 교통시설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물금초등과 신설 예정인 초․고등학교 부지가 있으며 양산시립도서관이 가깝다.

올 상반기 지역주택조합 홍보관(거제 경남아너스빌) 오픈 일주일 만에 조합원 100% 마감으로 화재를 모았던 거제도에서는 지난 주 지역 최초의 키즈특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거제 이안 아이시티’가 홍보관을 열고 신규 조합원 모집을 시작했다. 전용면적 59~84㎡ 총 1025가구로 구성됐으며 단지 내에 미니카약장과 암벽등반, 캠핑장, 텃밭, 맘스스테이션 등 아이를 위한 특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천안에서는 쌍용공원 일대에 조성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가칭)봉명 지역주택조합은 11월 중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일대에 위치한 ‘봉명 동일하이빌’ 홍보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사업부지는 예전 동아전자 부지의 단독필지로 현재 계약금을 완납, 토지확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445가구로 구성됐으며 인근에 봉서초등과 계광중, 봉서중, 천안고 등이 위치했다.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에서는 토지확보가 완료된 택지지구에서 조합 사업이 추진 중이다. (가칭)서산 테크노밸리 지역주택조합은 서산테크노밸리 A9a블럭에서 전용면적 59~74㎡ 중소형 총 590가구로 구성된 ‘신일 해피트리’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시공능력평가 Top10(2014년 기준) 건설사가 시공 예정인 사업장이 눈길을 끈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일대에서는 전용면적 59~84㎡ 총 1602가구 규모의 ‘남양주 현대엔지니어링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이 추진 중이다. 당초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승인까지 마친 곳으로, 부지 매입이 100% 완료돼 사업안정성이 높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와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키즈카페 등이 예정됐으며 인근 편의시설로는 롯데마트(마석점)와 하나로마트, 화도농협 등이 있다.

지역주택조합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재정여건이 취약해 피해를 볼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장점이 많은 만큼 실제 조합원 가입 전 여러 불확실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분담금 증가 등 예상치 못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토지확보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 95% 이상 소유권 확보 시 매도청구가 가능해졌지만 기왕이면 사전에 토지가 100% 확보된 곳이 안전하다. 또 조합 업무를 대행하는 행정용역사의 업무 노하우도 중요하다. 토지주와의 매입 협상과 행정처리, 조합원 관리 등 사업전반의 진행 속도가 이들의 역량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거 사업진행 실적과 성공사례 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업주체와 시공사와의 관계, 신탁사의 자금관리 안정성 등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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