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알뜰 그린피 “얼마나 아시나요?”

입력 2014-10-21 10:10 수정 2014-10-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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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없는 자투리 시간 라운딩 허용… ‘그린피 반값’ 알뜰하게

“이번 주말 라운드 할 테니 무조건 시간 비워둬. 그린피 제일 싼 곳 잡았어!”

직장 상사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부하직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우격다짐 제안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요즘은 흔한 풍경이 돼버렸다.

일반적으로 골프장 예약은 최소 2주 전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골프장 예약 부진으로 인한 잔여타임이 늘어나면서 일주일 전 긴박한 예약이 보편화됐다. 그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해 촉박한 예약이라도 없어서 못 칠 정도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현재 퍼블릭 골프장 1인당 평균 그린피(18홀 기준)는 주중 11만8000원·주말 16만8000원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그러나 요즘은 전국 골프장의 잔여타임 상품만 제대로 이용해도 정상가보다 평균 5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라운드 할 수 있다.

골프장의 잔여타임 상품이란 라운드 예정일로부터 7~10일 전까지 예약이 되지 않은 (티업)시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상품화한 것을 말한다. 잔여타임 상품은 라운드 예정일로부터 가까워질수록 비용은 저렴해지기 때문에 라운드 3일 전 촉박한 부킹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저렴한 비용이라도 골프장은 손해를 볼 일이 없다. 예약이 없는 빈 시간대를 활용해 내장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잔여타임을 활용한 저가 그린피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골프 부킹 전문 사이트 엑스골프(대표 조성준)에 따르면 잔여타임 예약률은 전년대비 230% 증가했다. 올해 10월 현재 전체 부킹 건수 중 잔여타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전년과 비교해 25% 늘어났다.

엑스골프는 최근 잔여타임 할인율을 좀 더 강화한 신규 상품도 내놨다. 라운드일 기준 3일 이내의 잔여타임으로 초저가 라운드를 원하는 젊은층이 타깃이다.

요금은 충북 진천의 천룡CC 4만5000원(오전 6시 51분), 강원 원주의 오크크릭CC 5만5000원(오전 6시 46분), 충북 단양군의 대호단양CC 6만8000원(오후 5시 1분ㆍ이상 22일 기준)에 라운드 할 수 있다. 정상 그린피보다 평균 5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상품 출시와 동시에 예약이 완료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혼자서도 예약이 가능한 1인 골프예약시스템도 등장했다. 전부 잔여타임 상품으로 혼자서도 원하는 골프장과 시간, 원하는 사람까지 선택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저렴한 그린피를 원하는 젊은층은 물론 라운드를 하고 싶어도 함께 라운드 할 사람이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그밖에도 전국 다양한 골프장의 잔여타임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 할 수 있는 부킹 전문 사이트가 많다. 개중에는 그린피 6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어 알뜰한 라운드를 원하는 젊은층 골퍼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계환 한국골프컨설팅 대표는 “신규 골프장일수록 잔여타임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과거 부킹 전화를 통해 예약하던 때와 비교하면 골프장 벽은 크게 낮아졌다. 골프 시즌이 한창이지만 수도권 일부 골프장을 제외하면 저렴한 비용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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