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년차 걸그룹의 첫 단독콘서트, 팬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시간 [걸스데이 콘서트 리뷰]

입력 2014-07-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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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4년 만이다. 지난 2010년 7월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걸그룹 걸스데이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단독콘서트로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걸스데이는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악스코리아의 악스홀에서 ‘2014 걸스데이 첫 번째 단독콘서트 썸머파티(Summer Party)’를 가졌다.

걸스데이 멤버들은 데뷔 4년 만에 열린 걸스데이 단독콘서트에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걸그룹이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요계에서 걸스데이의 입지가 견고해졌고, 단단한 팬층이 결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멤버 민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콘서트 꿈을 못 꿨는데, 이제 드디어 이뤄낼 수 있게 돼 좋다”며 “설레고, 걱정도 된다. 오늘 하루 즐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멤버 소진도 “만 4년 동안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하다”며 “1분 만에 매진하는 기록도 보여주시고. 감사하다. 열심히 해서 꼭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걸스데이의 첫 단독콘서트를 간절히 기다린 건 걸스데이뿐만이 아니었다. 4년 동안 묵묵히 걸스데이를 응원해온 팬들 역시 그 누구보다 걸스데이의 첫 단독콘서트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폭염의 날씨에도 팬들은 긴 줄을 이어가며 걸스데이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후 4시가 지나 시작된 콘서트는 인트로와 걸스데이 히트곡 ‘기대해’로 서막을 열었다. 콘서트가 시작되자 팬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로 크게 걸스데이를 외쳤다. 멤버 소진은 “이렇게 환호해주실 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기대해’ 시작하는데 팬들께서 정말 큰소리로 환호해주셔서, 노래를 제대로 불렀는지도 모르겠다”고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신선하고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걸스데이는 각 멤버마다 특별한 솔로 무대를 꾸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혜리는 흰색 시스루 드레스를 나타나 윤하의 ‘기다리다’를 열창했다. 원곡의 애절하고 슬픈 감성을 특유의 감성으로 잘 풀어냈으며, 애잔한 발라드를 부르며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소진은 호피무늬 상의에 검은 핫팬츠를 입고 나타나 존 레전드(john legend)의 ‘올 오브 미(all of me)’를 부르며 남다른 가창력을 선보였고, 이어서 리한나(Rihanna)의 ‘S&M’을 커버해 섹시하고 화려한 매력을 드러냈다.

큰 사이즈의 흰 셔츠를 입은 채 나타난 민아는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그레나데(Grenade)’를 열창했고, 흰 셔츠를 벗어 흰색 시스루 드레스로 섹시한 매력을 드러내며 케이티 페리(Katy Pery)의 ‘파이어 워크(Fire Work)’를 불렀다. 유라는 기대와 달리 홍종현 없이 남자 댄서와 함께 트러블메이커(현아-장현승)의 ‘트러블 메이커’를 연출했다. 빨간 상의에 검정 가죽 핫팬츠로 섹시미를 과감하게 드러냈다.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게스트로 배치기가 등장해 ‘두마리’, ‘넘버 쓰리(No.3)’를 불렀고, 걸스데이 유라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인연이 닿았다는 휘성이 출연해 ‘가슴 시린 이야기’, ‘결혼까지 생각했어’를 불러 걸스데이의 콘서트를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걸스데이는 이번 콘서트에서 ‘반짝반짝’, ‘한번만 안아줘’, ‘너 한눈팔지마!’, ‘오마이갓!’, ‘나를 잊지마요’, ‘기대해’, ‘여자대통령’, ‘말해줘요’, ‘썸씽’ 등 히트곡들과 새롭게 발표할 썸머 스페셜 미니앨범 타이틀곡 ‘달링(Darling)’과 수록곡 등을 선보였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처음 공개한 신곡 ‘달링’은 기존 걸스데이의 섹시 이미지에 더불어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이 덧대져있다. 혜리는 썸머 스페셜 미니앨범 ‘썸머 파티(Summer Party)’에 대해 “여름에 맞는 분위기로 상큼하고 발랄하게 변신했다”며 “걸스데이가 여러 가지 콘셉트를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가수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걸스데이는 ‘달링’ 외에도 이번 썸머 스페셜 앨범에 수록된 ‘룩 앳 미(look at me)’의 무대도 선보였다.

꾸준히 팬들을 챙기는 걸스데이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민아는 “팬들 정말 더울 것 같아요. 여기 에어컨 좀 빵빵하게 틀어주세요”라고 스태프에게 부탁하기도 했고, 혜리는 “정말 이번 콘서트를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신선하고 특별한 콘서트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깜찍한 애교를 선보이기도 했다.

걸스데이의 신곡 ‘달링’을 소개하면서 걸스데이는 각자의 달링을 소개하며 걸스데이 팬들을 달링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브릿지 영상을 통해 걸스데이는 “항상 고맙고, 미안한 분들”이라면서 “영원한 달링”이라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4년 만에 가진 첫 단독콘서트인 만큼 걸스데이는 이번 콘서트의 수익금을 뜻 깊게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국제활동후원단체인 플랜코리아와 함께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온 걸스데이는 태국 치앙라이를 다녀온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혜리는 “한 번 다녀오니까 계속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고, 민아는 “그래서 오늘 콘서트가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열린 걸스데이 단독콘서트의 공연 수익금 전액은 플랜코리아를 통해 태국 최북단의 치앙라이 소녀들의 출생등록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출생등록이 없어 출생 지역을 한 번도 벗어나 본적이 없는 치앙라이 소녀들이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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