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택시장 살아난다”...S&P500 최고치 경신

경기회복 기대 고조...실적 호재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일주일을 마감했다. 부동산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기업들의 실적 호재도 전해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63.19포인트(0.38%) 상승한 1만6606.27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04포인트(0.42%) 오른 1900.53을 기록하면서 1900선을 돌파한 것은 물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31.47포인트(0.76%) 상승한 4185.81로 마감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가 1% 상승하는 등 증시 전체가 고르게 올랐다. 러셀2000지수는 지난 3거래일에 걸쳐 2.5% 올랐다.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모멘텀은 견고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테리 샌드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상승을 향해 자동항법하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이 소비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소비지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4% 가까이 하락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오는 26일 메모리얼데이로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은 평소에 미치지 못했다.

△4월 신규주택판매 6.4% ↑

부동산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주택판매는 6.4% 증가해 연율 43만3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 42만9000채를 넘어서는 것으로 증가폭은 6개월 만에 최대다.

3월 수치는 당초 38만4000채에서 40만7000채로 상향됐다. 재고판매기간은 5.3개월로 전월의 5.6개월에서 줄었다.

모기지금리 하락과 함께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주택시장도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일 전미부동산업협회(NAR)가 공개한 4월 기존주택판매는 1.3% 늘면서 올들어 첫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HP 감원 확대...주가 6% ↑

개별종목별로도 호재가 부각된 하루였다. 스포츠용품업체 풋락커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3% 올랐다.

풋락커는 지난 3일 마감한 회계 1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이 전년 동기의 90센트에서 1.11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휴렛팩커드는 감원 규모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는 6% 넘게 상승했다.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은 1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져 4% 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 2.53%...WTI 0.7% ↑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3시 30분 현재 2bp(1bp=0.01%P) 하락한 2.53%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상승했다. 달러·엔은 0.2% 오른 101.98엔을, 유로·달러는 0.2% 하락한 1.3632달러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1센트(0.7%) 올라 배럴당 104.35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금은 3.3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291.7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