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무버]“외국계 합작사 시너지로 현지화 성공… 개인고객 본격 공략”

입력 2013-06-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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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운용총괄 상무

“고객 니즈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신상품 등 운용전략에 집중하겠다.”

고준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운용총괄 상무가 밝힌 올 하반기 집중 운용 전략이다.

지난 2009년 자산규모 세계 3위인 BNP파리바그룹과 합작사로 통합 출범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NAV(순자산) 기준 운용업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 상무는 현재 국내주식, 채권, 해외주식과 채권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업황 악화로 운용사들이 고전을 겪는 상황에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기관, 보험사 등 법인 영업 비중을 대폭 늘려 안정적 영업구도를 정착시켰다.

현재 총자산 수탁고는 기관투자자들이 맡긴 일임자산이 16조원, 공모·사모 펀드자금이 20조원으로 수탁고의 균형도 잘 짜여졌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계 합작사임에도 국내주식형은 통합 전 2조8000억원에서 현재 7조6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대표 주식형펀드인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종류형A’는 설정 이후 5년간 누적 성과가 상위 5%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실적을 자랑한다.

이처럼 우수한 운용 성과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관으로부터도 격찬을 받고 있다. 실제 홍콩 금융투자전문지 Asia Asset Management가 선정하는 ‘2012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어워즈- 기관투자자를 위한 대한민국 최우수 운용사’에 2009년부터 4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아시아 지역 금융전문지 The Asset이 주관하는 ‘2013 The Asset Triple A Awards - 대한민국 최우수 자산운용사’에도 2009년 이후 4년 연속 선정됐다.

고객의 신뢰와 확고한 투자 철학으로 현지화에 성공한 합작운용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고준호 상무로부터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고준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운용총괄 상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경제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합작사 시너지 운용 성과 긍정적…순자산 가치형 출시 등 개인투자자 공략

외국계 합작운용사로 현지화에 가장 잘 적응한 비결은 바로 합작사와의 유기적 시너지와 맨파워다.

고 상무는 “한 달에 한 번씩 글로벌 현지 BNP그룹 매니저들과 콘퍼런스 콜이나 화상회의로 3시간씩 홍콩, 인도, 브라질 등 현지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한다”며 “최근처럼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변동장세에선 외국인 현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중요한데,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운용 프로세스는 BNP그룹이 보유한 유니버스 등을 현지에 맞게 활용해 접목시키고 있다.

인력 부침이 심한 운용업계에서 안정적 인력 운용이 큰 자랑거리다. 실제 지난 4년간 이직한 펀드매니저가 두 명밖에 되지 않는다.

고 상무는 “주식운용본부 내 성장형운용팀, 가치형운용팀, 액티브운용팀 등 각 팀의 팀장들과 주식운용본부를 총괄하는 김영찬 본부장이 업계 내 경력 15년 이상 베테랑들로 맨파워가 탄탄하다”며 “서로 유기적 조직문화가 잘 이뤄진 점이 펀드 성과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이지만 한국계 정서를 따라 우수한 인재를 키워 성장시키는 도제형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식운용본부 내 리서치팀에서도 역량이 되는 인재라면 주저없이 펀드매니저로 성장시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고 상무는 “결국 이 같은 현지화 적응 시너지가 펀드 성과로도 나타나 지난 4년간 전체 주식형펀드가 꾸준히 상위 20~30% 안에 진입 중”이라면서 “운용 철학이 뚜렷하고 일관성 있는 장기적 성과를 내다보니 상대적으로 법인 고객들의 호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역시 개인 고객 공략이다. 이를 위해 운용 측면에서 리테일 전략과 운용 스타일을 다변화시켜 신상품 발굴에도 적극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고 상무는 “기존 중소형주인 톱스밸류(Tops Value) 주식형이 중대형 가치주를 표방했다면, 순수 가치주 개념인 중소형주 신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면서 “해외 주식형은 웬만한 포트폴리오는 다 갖춰진 만큼 고객들의 니즈가 큰 해외채권형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향후 1년간 주식·채권 혼합 자산배분형 투자가 유망”

다양한 자산과 국내를 비롯한 각국의 증시 상황을 파악하고 투자를 총괄하는 그가 바라보는 유망 투자전략은 뭘까.

고 상무는 “1년 기준으로 보면, 지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혼합한 자산배분형 투자인 인컴펀드 등이 유망하다”며 “또 그동안 고공 질주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과도기이지만 3~4년간 펀더멘털이 탄탄한 아세안 국가들의 성장성은 밝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과 관련, 엔저 지속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직격탄으로 당분간 고전한다는 진단도 내놨다.

고 상무는 “중국과 일본 대비 한국은 정책면에서 현재 매우 보수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변수가 많게 느껴진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가 턴어라운드 국면이고 중국의 내수부양 등에 힘입어 IT, 자동차 부품, 엔터테인먼트, 쇼핑주 등 중국 관련 수혜주들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측면에서 전망하는 하반기 코스피 고점은 2200선이고, 저점은 1900선이다.

고 상무가 국내 증시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는 것은 바로 ‘펀드 자금 흐름’이다. 그는 “기업 펀더멘털 측면에서 실적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심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여부”라며 “현재는 주식·채권 간 자금 이동과, 신흥국·선진국 간의 자금 이동이 진행 중인 변곡점이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의 혼합 배분 투자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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