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드릴십용 엔진 1.5억달러 수주

입력 2011-08-3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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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부터 15척에 차례로 탑재 국산엔진 해양설비까지 진출로 시장확대 전망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설비로 각광을 받고 있는 드릴십(Drillship, 심해시추선)에 처음으로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국산엔진이 탑재된다.

현대중공업은 미국의 다이아몬드, 노블드릴링 등 세계적인 시추회사가 운영중인 드릴십에 들어갈 ‘힘센엔진(HiMSEN·사진)’98기를 1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엔진으로, 독일과 핀란드, 미국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드릴십 엔진시장에 국산기술이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힘센엔진은 내년 상반기부터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9척을 포함, 총 15척의 드릴십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드릴십에 장착되는 엔진은 드릴십의 위치 제어 및 추진기 역할을 하는 스러스터(Thruster)에 전기를 공급하는 핵심장치로, 1척의 드릴십에는 통상 6개에서 8개의 발전용 엔진이 탑재된다.

특히 드릴십 엔진은 시추작업의 특성 상 해상의 악조건을 장기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상선보다 까다로운 품질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은 지난 2001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불과 10년 만인 2011년 2월 누계생산 5000대를 달성하고, 선박용 중형엔진 시장의 35%를 점유하는 등 단기간 내 세계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엔진은 지금까지 전 세계 40여 개국에 6,700여 대를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드릴십 엔진 수주는 순수 국산기술의 힘센엔진이 선박용, 육상발전용에 이어 고부가 해양설비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힘센엔진은 최근에는 육상 발전용으로 이동식발전설비(PPS)와 디젤발전설비(DPP)에 탑재돼 중남미와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돼 국가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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