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력 2010-11-30 19:30 수정 2010-12-0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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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경쟁력 강화 지원단 출범...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경쟁체제 아래에서 어떤 기업이든 나 홀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가 보유한 장점을 공유해 동반성장 해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지난 19일 두산인프라코어 경쟁력강화 지원단 출범식에 참석해 동반성장과 관련, 이같이 언급했다.

지금까지도 계열사별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실행했지만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재정비하고 그룹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재강조한 것.

특히 박 회장은 앞으로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실태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이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현재 협력사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선순환적 파트너십’이 가능하도록 그룹 차원에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재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순환적 파트너십’이란 두산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두산과 관계된 협력사의 성장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로써 두산의 경쟁력도 더욱 높여간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천공장에서 협력업체 경쟁력강화 지원단 발대식을 했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도 지난 12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협력업체 경쟁력강화 지원단을 출범시켰다.

양사는 지원단을 각각 CEO(최고경영자)와 COO(최고운영책임자) 산하에 두고, 운영실적을 경영진의 성과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경쟁력강화 지원단은 수시로 협력업체를 방문해 생산?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미흡한 점이 있을 경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협력업체와 함께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DTC(Design to Cost, 제품 설계의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등 두산이 보유한 높은 수준의 기술과 경영 기법을 전수하는 방법과 함께 협력업체와 함께 부품 개발, 공정 개선도 추진키로 했다.

이외에도 ‘경쟁력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발생한 원가 절감분을 협력업체와 공유하고, 운영자금 지원, 상생펀드 확대 운영, 복리후생 지원 등 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해 이익 공유(Profit Sharing)와 재무 지원을 강화한다.

두산은 아울러 해외 공장을 신설 및 증설과정에서 핵심 협력업체의 동반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옌타이공장에는 협력업체 30여곳이 이미 동반 진출해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쑤저우 공장이 설립되면 더 많은 협력사가 혜택을 받게 된다.

계열사별로 분기마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강화 협의체’를 운영하고 협력사와의 전용 소통 창구를 통해 협력사의 고충이나 의견을 수시로 접수하는 등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했다. 이처럼 그룹차원의 동반성장 강화를 위해 박용현 회장은 직접 협력업체를 찾는 등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두산중공업 협력업체 진영티비엑스와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업체인 삼광기계를 잇따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앞으로 협력업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눠 협력업체의 지원 요청이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인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11월부터 협력사 핫라인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동반성장추진팀에 전용 전화를 개설하고, 회사 홈페이지에 상담 메뉴를 신설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동반성장추진팀에 전용 전화를 설치하고 홈페이지에서도 제안이나 신고를 받는다. 전용 창구에 접수된 내용에 대해서는 24시간 이내에 처리 결과를 알려줄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9일 인천공장에서 김용성 두산인프코어 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문광식 다보정밀 대표, 박용현 두산 회장, 전태준 태원인더스트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업체 경쟁력강화 지원단 발대식을 가졌다. (사진제공=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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