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상장...시초가 9만7000원

입력 2010-05-19 08:30 수정 2010-05-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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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38.55%~49.39% 상승 여력

▲지난 외환위기때 한라그룹의 부도로 상장폐지된 후 10년만에 돌아온 자동차 부품전문기업 만도가 19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기념식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부회장,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변정수 만도 사장, 정몽원 만도 회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임석정 JP모건서울지점 대표.(사진=노진환 기자)
생산하는 전 제품에 걸쳐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60%에 이르는 만도가 19일 유가증권시장에 복귀한다.

만도(변정수 대표이사, 사진)는 1962년에 '현대양행'으로 설립돼 1999년에 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변경한 자동차용 샤시부품(제동/조향/현가장치 등) 생산업체다.

만도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부품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현대ㆍ기아차의 샤시부품 영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 기업은 현재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시가총액 2~3위 규모로 현대모비스, 한라공조와 함께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핵심 부품 업체다.

◇타업체를 압도하는 기술력

만도는 현대차에 제동, 조향, 현가장치 등 차량 안전성과 관련된 핵심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에 단독 납품하는 부품 10종, 2개사에 납품하는 부품 6종 등을 보유해 부품업체로서는 우수한 협상력을 지녔다. 이는 기술장벽에 따라 국내 타 업체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만도의 매출 비중은 각각 제동장치 49.9%, 조향장치 32.1%, 현가장치 16.0%였다.

제동, 조향, 현가 등 샤시부품은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파워트레인 부품과 함께 자동차의 품질을 크게 좌우하는 핵심적인 영역이다.

현재 자동차 산업의 트랜드는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차 혁신과 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을 도입한 지능형 자동차 혁신으로 나눠졌다.

만도가 보유하고 있는 전자안정시스템 (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샤시전자제어기술, 자동주차시스템, 차선유지, 차간거리 유지 등의 안정성 기술은 지능형 자동차 혁신에 해당된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R&D 투자를 늘리면서 기술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지만 현대ㆍ기아차의 듀얼 벤더 정책에 따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만도는 5개국에 R&D 센터를 갖고 있으며 ABS,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EPS(Electric Power Steering)를 세계 4번째로 자체 개발했다"며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2009년 단독 기준 5.2%에 달하며 보유한 특허 수도 2260개"라고 설명했다.

신정권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만도는 제동, 조향, 현가 장치에 IT와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으로 통합제어시스템의 제품화 단계에 와 있다"며 "미국ㆍ유럽에서 자동차 안전성 규정을 강화하면서 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과 같은 부품들의 의무장착이 단계적으로 법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훈 이트레이드 선임연구원은 "실제로 만도의 ABS(Anti-lock Brake System), EPS(Electric Power Steering) 등 신기술 적용제품의 현대기아차내 점유율은 2010년에도 상승해 50%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기아차는 확고한 듀얼벤더 정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 내에서 만도의 위상은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급속도로 오른 자동차株...주가 상승여력 높은 만도

자동차 관련 증권관계자들은 만도와 비교 대상으로 현대모비스와 한라공조를 꼽는다.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 정도로 볼 수 있으며 시가 총액 측면에서는 한라공조 정도를 들 수 있다.

지난 14일 한라공조, 동양기전, 평화정공, 인지컨트롤스, 에스엘, 한일이화등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52주 신고가 반열에 오른 후 조정 구간에 있으며 현대모비스도 지난 18일 신고가를 기록 후 조정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자동차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목표주가 올리기가 한창이다.

현대모비스와 한라공조가 목표 주가수익비율 (PER) 10배 수준을 인정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자동차부품업체들은 5배~7배 수준으로 주식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재평가 필요성이 대두됐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지면서 추가 상승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도는 19일 이날 공모가 8만3000원으로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6.7배 수준이다.

회사측 2010년 연결기준 경영계획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조4000억원, 2600억원, 1730억원이며 1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8140억원, 780억원, 57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2009년 연결기준 신규수주 금액은 4조3000억원, 2015년까지 수주잔고는 16조3000억원을 시현했다.

이에 따라 증권관계자들은 만도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PER 10 내외를 적용 목표가를 산정했다. 현재 만도의 부품시장 내 위치와 지위상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한라공조와 비교가 적절하다는 것이다.

만도에 대해 KB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목표주가 12만3000원, 이트레이드증권 은 17일 목표주가 12만4000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대비 38.55%~49.39%의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와 한라공조는 18일 종가 기준으로 최근 발표된 증권사의 가장 높은 목표주가 대비 27.65%, 35.04%의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

◇매출처의 다변화

현대ㆍ기아차 의존도는 2000년 82.7%에서 2009년 62.1%로 줄어든 상태이며 만도는 현대차 그룹 매출의존도를 장기적으로 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현재 만도의 고객사는 GM, 현대차그룹, Ford, Chrysler, Shanghai GM, Chery, Chana, SAIC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만도는 2002년 중국에 진출해 4곳의 생산법인과 지사, 연구개발센터 등을 두고 있다. 2009년 만도의 중국내 자회사의 매출액은 564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중국 자회사로부터의 지분법 이익만 785억원이었다. 현재 중국에서의 매출은 대부분 현대ㆍ기아차의 중국생산에 기인하고 있으나 상하이차, 장안기차, 치루이 등 중국 로컬업체로의 납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모후 발행주식총수는 1821만4033주이며 이 중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858만5716주(47.1%, 6개월, 이하 보호예수), 공모전 기관 361만8831주(19.9%, 3개월), 우리사주조합 120만주(6.6%, 1년)를 제외한 상장직후 유통가능주식수는 480만9385주(26.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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