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우리 경제 더블딥 위험에 직면 안 해"

입력 2009-07-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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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하반기 성장 모멘텀...후유증 우려 없다"

한국은행은 10일 우리 경제가 최근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재차 바닥으로 떨어지는 '더블 딥(Double-Dip)'

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2009년 하반기 경제전망'이 발표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더블딥 우려에 대해 이야기하면 오는 3분기와 4분기에도 미약하게나마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이너스 성장의 더블딥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임에 따라 이른바 고개를 들고 있는 경기의 바닥 통과 여부에 대한 개념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국장은 올해 분기별 GDP 성장률이 모두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한 데 따른 바닥 통과 여부에 "언제부터 본격적인 플러스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냐에 경기에 대한 바닥권 인식을 맞춰야 한다"고 답변했다.

따라서 그는 "우리나라의 하반기 플러스 성장이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고 국내외 제반 여건을 고려한다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인지 대한 불확실성 커 바닥이 언제인가 말하기 어렵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 -0.6%보다 높은 0.2%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반기 재정효과 감소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올 하반기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하반기 재정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내수 부양을 위한 재정 규모가 지난 상반기보다 많아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높았던 것에 대한 하반기 성장 후유증 우려에도 "그런 일은 없다"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국장은 "2분기 성장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하반기 성장률을 나쁘게 보지 않을까 생각하나 그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는 3분기에는 플러스 폭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고 전체적으로도 0.3% 정도"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 국장은 "하반기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과정에서 수출이 올해 하반기 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지난 상반기 중 수출은 전년동기 기준으로 -20%를 기록했지만 월별 기준으로 보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민간소비 부문은 전기 대비 -0.2%, 건설투자 같은 기간 -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품 수출은 0.3%로 전망된다"며 "사실상 수출이 미약하게나마 성장의 동력원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180억달러보다 110억달러 급증한 290억달러로, 취업자수 감소폭은 지난 4월 예상했던 13만명보다 2만명 줄어든 11만명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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