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력 인프라 개선 소식에 전선주 급등…구리 가격 영향까지

입력 2024-04-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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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전선주들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본격적으로 개화한 데다 미국 등 주요국의 전력 인프라 개선 작업까지 이어져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구리 가격까지 오르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전 거래일 대비 3550원(10.38%) 오른 3만7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원전선도 같은 날 5원(0.22%) 오른 2250원에 마감했는데, 이달 초부터 53% 넘게 뛰어올랐다. 이 밖에도 같은 기간 LS ELECTRIC(26.69%), 대한전선(24.88%) 등도 큰 상승을 보였다.

최근 전선주들이 급등하는 이유는 AI 산업 개화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덕분이다. 또한,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이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의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등 인프라 투자까지 함께 겹쳤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노후화된 전력망을 개선하고 확충하기 위해 35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제 구리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어 전선 가격 상승을 부채질 중이다. 구리는 전선 제조 원가의 90%를 차지하는데, 원자재값 상승분을 상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톤당 9484.5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칠레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감산 가능성 때문이다. 세계 최대 구리생산 업체인 칠레 국영 코델코는 25년 만에 최저 생산량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구리 가격 상승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데다 AI, 전기차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이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등 인프라 투자에 더해 AI·전기차 확산에 따른 전력화 추세 등으로 전력기기 호황은 단기에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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