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는 2분기 기준 여신잔액이 10조 460억 원으로 출범 1년 9개월 만에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4조3000억 원에서 2.4배 증가한 수치다. 수신잔액은 21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예대율은 2분기 기준 50.43%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기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달 초 전월세대출 출시, 하반기 중 지방은행과 함께하는 공동대출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로 잔액 규모 및 예대율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2438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26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익성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순손실은 104억 원, 전분기(-280억 원) 대비 약 3분의 1로 감소,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손실 규모가 빠르게 감소하며 7월에는 2021년 10월 출범 후 1년 10개월 만에 흑자 전환(10억 원)에 성공했다.
토스뱅크는 "현재의 현금흐름 및 재무적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할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3분기 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690만 명, 1분기 607만 명 대비 100만 여명 증가했다.
기존 은행권과 차별화되는 고객 관점의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며 7월엔 700만 명을 돌파했다. 8월 현재 기준 755만 명을 돌파하며 한 달만에 55만 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비이자수익 성장속도도 가파르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자산관리서비스인 ‘목돈굴리기’와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등의 서비스가 흥행하며 2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277억 원, 전년 동기 70억 원 대비 4배로 늘어났다.
2분기 대손충당금은 총 2882억 원을 확보,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8%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6%로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 평균인 0.49%보다 5배 이상 높다.
연체율은 크게 늘었다. 2분기 연체율은 1.56%로, 전년 동기(0.15%)에 비해 1.41%포인트(p) 뛰었다. 전 분기(1.32%)에 비해서도 0.24%p 올랐다.
토스뱅크는 "1분기 연체율 상승폭이 0.6%p였으나 2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0.24%p로 3분의 1 가량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2분기 가계 신용대출(무보증) 가운데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기준 하위 50%) 대출 잔액 비중은 38.5%로, 올해 말 목표치인 44%까지는 5.5%p 더 올려야 한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05.15%로 200% 내외인 은행권 평균 대비 3.5배 이상을 확보하며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1.69%를 기록하여 바젤I 감독 기준인 8%를 상회했다.
토스뱅크는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작년 9월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저리의 대환대출을 제공하는 ‘코로나 피해 사장님 대환대출’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햇살론뱅크를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