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성들 앞에서 볼 찌르며 “한 표 한 표에 여성 희생의 역사”

입력 2022-03-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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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미소짓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미소짓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지지세가 약한 여성 표심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선언을 한 여성과 장애인들 앞에 나서 “투표용지 한 장을 쥐기 위해 수많은 여성이 감옥에 갇히고 피 흘리며 죽어갔다. 여성의 한 표 한 표에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역사의 무게가 놓여있다”며 “이 소중한 한 표를 더 나은 세상, 평등한 세상에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유세장에 파란장미를 흔들며 등장해 팔로 하트를 그리고, 손가락으로 볼을 찌르기도 했다. 자리한 여성 지지자들은 “귀엽다” “잘생겼다” 등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그는 “오늘은 특별히 여성 시민을 위한 이재명의 비전을 말씀드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리 사회에 차별과 혐오, 편 가르기가 횡횡하고 있다. 어떤 정치인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남녀를 편 갈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이슈 관련 공약을 내놓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현실로 분명히 인지하고 극복키 위한 모두의 노력을 폄훼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이상한 소리를 저는 하지 않는다. 양성평등의 나라를 이재명이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외쳤다.

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윤 후보와 구조적 성차별에 대한 논쟁을 벌인 것을 짚은 것이다. 이 후보가 구조적 성차별에 대해 묻자 윤 후보는 “여성과 남성을 집합적으로 나눠 양성평등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또 △데이트폭력처벌법 신속 제정, △성범죄 처벌 대폭 강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전국 확대 등 성범죄 방지와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성별 임금격차 해소 중장기 계획 수립 △채용 성차별 사업장 신고감독제 및 대국민 공표제 △산부인과 명칭 변경,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생리대 보편지급 사업 전국 확대, △청소년 HPV 백신 무료 접종 등 여성 공약을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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