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달러 약세에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선물시장 '주목'

입력 2021-09-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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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와 미국 테이퍼링 우려 완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9일로 예정된 파생상품 동시 만기일 추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 흐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35억 원을 순매수해 지난달 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코스피 조정장세에서도 매도 포지션을 설정하지 않은 배경으로 달러 약세를 꼽았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최근 8거래일간 14원(1.19%) 내렸고, 6거래일을 하락 마감했다.

달러 약세는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시사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2주간 신흥국(EM) 주식 가격이 반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가 '하락세 반전'으로 볼 정도의 가격 움직임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해서 이어지려면 몇 가지 시그널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귀환에 조금 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선물시장을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 확인이 필요하다"며 "힌트는 9월물 파생상품 동시 만기일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6월물 동시 만기에서 코스피200 선물을 2만3000 계약 롤오버(선물 만기 연장)했다. 그러나 롤오버를 고려한 외국인 코스피200 선물 매수 포지션은 현재 7000계약 내외로 감소했다. 외국인 선물 동반 순매도는 수급 관점에서 8월 주식시장 조정폭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긍정적 부분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포지션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국인이 국내 및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에서 익스포저를 빠르게 줄이는 가운데 헤지 성격으로 국내 선물시장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하면 외국인이 여전히 국내 및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 매수에 확신을 갖기 어려운 가운데 앞으로도 국내 선물시장에서 우호적 수급 역할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노 연구원의 분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M 주식 대비 EM 채권 가격은 지난주에도 최고가를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이라며 "이는 신흥국 통화 가치가 나쁘지 않다는 얘기이고,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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