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파워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에이치엘비파워는 별도기준 2020년 상반기 매출 142억 5139만 원과 영업이익 19억 2192만 원을 기록, 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6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됐다. 반기 순이익도 17억 5055만 원으로 2019년 상반기 12억 795만 원 대비 44.92% 증가했다.
에이치엘비파워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며 “올해에도 영업이익이 지속하면서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비율이 전기 말 기준 67.95%에서 35.58%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엘비파워의 주력 사업은 선박 탈황설비인 스크러버 SOx(황산화물) 댐퍼와 발전설비 댐퍼, 전력설비 버스웨이(bus way), 전력저장장치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이다. 최근에는 신제품의 연구개발 및 생산 공정의 단순화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시켜왔다.
특히 'IMO(국제해사기구)2020'시행 전 SOx 댐퍼에 선제적으로 투자했으며 선박 탈황설비 수요의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 업체로 꼽히고 있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스크러버 SOx 댐퍼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근래는 농업기술과 IT가 융합된 그린월(Green Wall)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린월은 건물 벽면에 각종 식물을 입히는 일명 '수직정원'으로 다양한 수경 식물들을 건물 로비, 사무실 등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에이치엘비파워의 그린월 브랜드 ‘퓨어그린(FUREGREEN)’은 식물 성장에 최적화된 LED 조명과 조립이 간편한 이동식 프레임, 그리고 수분을 자동으로 공급해 주는 수경재배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해당 시스템은 공기정화와 함께 심리적 안정감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IoT(사물인터넷) 탑재로 사용자가 퓨어그린의 모든 기능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에이치엘비파워 임창윤 대표이사는 “친환경 반려식물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퓨어그린의 시장 확대와 최근 대형건설사들로부터 수주가 늘고 있는 버스웨이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SOx 댐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당분간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속 흑자행진을 통해 구축된 안정적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