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선임…신격호 유언장서 신동빈 후계자로 지목

입력 2020-06-24 14:31 수정 2020-06-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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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유언장 공개…신동빈 “아버지 유언대로 롯데그룹 이끌 것”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됐다. 이날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는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2000년 작성한 유언장이 공개됐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주주총회가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가운데 롯데홀딩스는 7월 1일 부로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했다.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직은 유지한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이 됐다.

롯데지주 측은 “신동빈 회장이 실질적으로 고(故) 신격호 창업주님의 역할을 이어받아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지주 측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최근 고(故) 신격호 창업주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창업주가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을 동경 사무실에서 발견했는데 유언장에는 사후에 롯데그룹 (한국, 일본 및 그 외 지역)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고 기록돼 있었다. 이 유언장에는 “이후 롯데 그룹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라”는 유지(遺旨)가 담겨 있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유언장 내용을 언급하며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님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라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유언장은 고(故) 신격호 창업주가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 및 서명해 동경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창업주 타계 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됐던 사무실 및 유품 정리를 최근에 시행하던 중 발견됐다.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고,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함께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빈 회장은 주주총회가 열린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들에게 전달하고, 창업주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회사가 제안한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 가결됐고, 주주 제안 안건인 이사 해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은 모두 부결됐다. 앞서 지난 4월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의 건과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담은 주주 제안서를 제출했다.

신동주 회장은 주총에서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본회사법에 따라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2015년 7월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광윤사가 28.1%, 종업원 지주회가 27.8%,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가 10.7%, 관계사가 6.0%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지분은 4.0%, 신동주 회장은 1.6%다.

이 중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 종업원 지주회와 관계사 등이 신동빈 회장 우호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LSI는 의결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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