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 휘말린 케이프··· 26일 주총서 주주제안 ‘표대결’

입력 2020-03-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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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논란이 일고 있는 케이프가 26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배당 확대 및 감사진 교체 등의 주주제안을 놓고 기존 경영진과 2대주주인 케이에이치아이(KHI) 측 간 ‘주총 표대결’이 불가피할 조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HI는 1월과 2월에 집중 지분을 매수해 특별 관계자인 화신통상과 함께 케이프의 지분 14.37%를 갖고 있는 2대 주주다. 이 회사의 회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천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김광호 씨로. 모나리자, 엘칸토 등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매각한 전례가 있다.

KHI는 주식 매집 후 케이프 측에 주주총회 주주제안서를 보내며 △적대적 M&A 방어 조항 제거 △이익잉여금의 5%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 △사외이사 및 감사인 추천 △임원 4명의 보수총액 한도 15억 원 으로 인하 △감사보수 3억 원으로 인상 등을 제시했다.

특히 KHI는 사외이사 후보로 KHI의 재무본부 본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화신통상 대표로 재직 중인 임승대 씨, 감사 후보로 미래에셋대우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및 STX 경영총괄을 역임한 김찬 씨 등 2명을 추천했다.

그러나 케이프 측은 KHI의 지분 확보와 주주제안 등의 움직임이 매각차익 취득을 위한 적대적 M&A라고 주장 중이다. 이에 케이프는 23일 긴급 노사협의회를 통해 단기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김광호 회장의 적대적 M&A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케이프 측은 “김광호(72학번 서강대 경영)회장은 케이프의 연결 회사인 내부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서강대 동문이자 전 케이프투자증권 임원 출신과 또 다른 서강대 동문이자 케이프의 최대주주인 김종호 회장의 가족관계를 잘 알고 있는 전 케이프투자증권 출신 동문을 끌어들여서 이번 적대적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KHI 측이 언급한 배당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작년까지 조선 산업의 불황이 지속돼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웠고 재무 건전성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차입금 상환, 생산 설비 투자 등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이익을 유보했다”며 “조선 산업이 회복되고 경영 환경이 개선이 된다면 배당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이게 된 양측은 이번 주총을 앞두고 자신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날 표대결의 결과는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케이프 측은 김종호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9.84%로 적대적 M&A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창업주 차녀인 백수영씨와 김광호 KHI 회장과의 연대설의 실현 가능성과 소액주주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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