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국내 증시 2개월새 초토화…삼성전자 시총 116조 증발

입력 2020-03-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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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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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두 달 만에 국내 주식시장이 초토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 한 달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화장품과 호텔ㆍ레저 등에 집중됐으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을 보이면서 전 업종의 주가가 폭락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에서 이달 19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 업종이었다.

이 업종 70개 종목에서 두 달 간 시총 121조952억 원이 날아갔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사라진 시총만 무려 116조1123억 원에 달한다.

이어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115개 종목에서 시총 35조1768억 원이 증발했다. SK하이닉스 감소액이 22조495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지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스마트폰과 반도체 수요 타격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인 투자자들이 지난 두 달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역시 삼성전자(6조5279억 원)와 SK하이닉스(1조3042억 원)였다.

같은 기간 이들의 주가는 각각 29.93%, 30.3% 폭락했다.

상업은행 업종에서 사라진 시총은 31조34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종목이 9개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주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은행의 대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악화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하면서 예대마진을 수익 기반으로 삼는 은행업으로선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 공급 모두 타격을 입은 자동차 업종 6개 종목 역시 시총이 19조2142억 원 급감했다.

이밖에 화장품을 포함한 개인 생활용품 업종에서 15조8541억 원이 줄었으며,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던 KT(-31.8%)와 SK텔레콤(-26.38%) 등 무선통신 업종 역시 9조3491억 원이 사라졌다.

비대면 산업 수혜주로 꼽히던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24.61%, 20.47% 감소하며 코로나19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나마 시총 감소폭이 가장 작은 업종은 게임 소프트웨어(-18.01%)와 바이오(-18.14%)였다. 이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20% 이상 떨어졌다.

반면 일부 코로나19 테마주들은 주가 급등으로 시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키트 업체 랩지노믹스와 백신 개발업체 진원생명과학은 시총이 두 달 새 각각 241.56%, 115.21%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서 비대면 소비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기본 에티켓이 되면서 비대면 소비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며 “이런 소비문화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추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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