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화이브라더스코리아, 4년 연속 적자 늪...강지환에 발목 잡힌 실적

입력 2020-02-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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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4년 연속 적자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엔 전 소속배우의 일탈로 인해 손실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은 8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종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손실액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적자인 점은 확실시된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62억 원)의 증가폭이 커졌다. 회사 측은 늘어난 손실에 대해 “당사 제작 드라마의 주연배우 교체로 인한 매출취소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영화ㆍ드라마 제작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가 방영되던 도중 주연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하차하고, 드라마 역시 20회에서 16회로 조기 종영되는 일이 벌어졌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당시 강지환의 소속사일뿐 아니라 조선생존기의 제작사이기도 했다.

당초 해외 방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사건이 터지면서 미방영지역의 매출을 제외하게 됐고, 이미 방영된 지역의 경우 계약을 축소 수정하게 됐다.

특히 47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던 일본 NBC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은 9000만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20부작에 회당 20만 달러가 넘었던 계약이 16부작에 회당 5000달러로 축소됐다.

회사 측은 사건 발생 직후 강지환과의 계약을 해지했지만 해당 드라마로 인해 수십 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지난 2015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후 2016년 최대주주가 심정운 외 4명에서 지금의 화이러헝 유한공사(Huayi & Joy Entertainment Limited)로 변경됐다. 화이러헝은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인 화이브라더스의 계열사다.

이에 중국 자본의 지원 기대감이 컸지만 최대주주 변경 이후 해마다 평균 9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앞선 3년치보다도 손실이 더 크다.

지난해를 포함하면 4년 연속 손실이지만, 다행히 지난 2018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한 차례 흑자 전환한 바 있어 코스닥 시장이 규정한 관리종목 기준은 피하게 됐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올해 들어 사업다각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내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출판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 역시 각각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포함하는 등 향후 사업 경영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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