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中 공장 살펴보니… 신종 코로나 후 위기 대응책 마련해야

입력 2020-02-09 13:13 수정 2020-02-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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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다각화 및 플랜B 이상 필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에 생산 거점이나 주요 부품 조달처를 둔 전 세계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생산기지 및 부품공급선 다변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신종 코로나와 유사한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소재·부품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에 달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주요 그룹은 주요 제품(부품) 생산라인을 대부분 중국에 두고 있다. 제품군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배터리ㆍ자동차ㆍ철강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이 모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쑤저우에 가전과 반도체 후공정 라인을 갖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쑤저우와 동관, 톈진 지역에 4개의 OLED 모듈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도 우시ㆍ시안ㆍ톈진에 3개의 공장이 있다.

LG화학은 난징 배터리 공장, 광저우 석유화학 공장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옌타이 LCD 모듈 공장과 광저우에 올레드 패널 공장을 갖고 있다.

또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을 갖췄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운영하는 우한 정유공장이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닝보공장, 큐셀부문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치둥 공장이 있다. 첨단소재 부문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충칭이 생산 거점이 있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차는 베이징(2~3공장), 창저우(4공장), 충칭(5공장)을 운영 중이다. 기아차는 옌청에 2~3공장이 있다. 쓰촨에는 쌍용차 공장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베이징, 강소, 창저우, 충칭, 상하이, 우시, 톈진 7개 생산공장 보유 중이다. 현대위아는 산둥성, 장쑤성, 베이징에 생산 라인이 있다.

또 금호타이어는 난징, 창천, 톈진 공장을 보유 중이고, 한국타이어는 칭다오 공장이 있다. 넥센타이어는 충칭, 저장, 장쑤성에 생산 라인을 갖췄다.

포스코는 톈진 코일센터와 포크코차이나(중국 사업 총괄), 스테인리스 제철소 장가항불수강,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청도포항불수강 등 4개 생산법인과 21개 공장 운영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은 옌타이에 굴착기 생산라인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닝보, 영성시 등 2곳에 블록 공장을 보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옌타이시에 블록 공장이 있다. 현대제철은 자회사인 청도현대기계가 칭다오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굴착기 부품을 가공 조립생산한다.

10일 이후 한국기업 생산공장들이 재가동에 들어가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속도에 따라 지속가동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미 일부 지방정부는 휴가 복귀자에 대한 14일간 추가 자가격리 명령을 내리고 있다.

소재부품 종합정보망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 중국 소재ㆍ부품 수입액은 520억8000만 달러(62조1574억 원)로 전년보다 5.6% 감소했지만, 전체 소재·부품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0.5%에 달한다.

특히 노동집약제품인 점화용 와이어링 세트와 기타의 와이어링 세트(자동차ㆍ항공기ㆍ선박용) 수입액 19억7600만 달러 중 중국산 수입액은 17억1300만 달러(2조444억 원)로 전체의 86.7%에 이르렀다.

대기업 중 일부는 생산거점 다변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2018년과 2019년 톈진과 후이저우 공장을 각각 철수해 베트남과 인도로 이전시켜 이번 사태의 피해를 면했다. 가전업계 역시 기본적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타격은 적다.

재계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때문에 중국에 부품ㆍ소재 의존도를 급격히 낮추기는 힘들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향후 최소한 공장가동 중단을 피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공급선 다변화 정책을 각 기업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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