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美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한국인 최초

입력 2020-02-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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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발전 기여한 인물에 수여…정 회장, 기아차 인수해 육성ㆍ해외 공장 설립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된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남을 성과와 업적을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한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1967년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Henry Ford) △1969년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 △1984년 벤츠 창립자 칼 벤츠(Karl Friedrich Benz) △1989년 혼다 창립자 소이치로 혼다 △2018년 토요타 창립자 키이치로 도요타 등이 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업계의 리더”라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헌액 이유를 밝혔다.

올해 시상식은 7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경제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도전해 왔다.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위기를 겪는 와중에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시켜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육성했다. 2010년에는 현대ㆍ기아자동차를 글로벌 톱 5업체로 성장시켰다.

정 회장의 도전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1997년 현대차의 첫 해외 생산공장인 터키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중국, 인도, 미국(앨라배마), 체코,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 해외 사업장을 넓혀갔다. 기아차도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슬로바키아, 미국(조지아), 멕시코 등에 현지 공장을 설립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준공 10년을 맞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누적 생산 300만대를 넘기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목화를 재배하는 농촌이던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는 방직산업의 쇠퇴로 경제가 쇠퇴하며 2009년 실업률이 12.3%에 달했지만, 기아차 공장이 들어선 뒤 2018년에는 3.3%까지 떨어졌다.

조지아 공장 착공 당시 정몽구 회장은 “조지아 공장 건설을 계기로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판매, 서비스 등 전 부문에 걸쳐 현지화를 실현함으로써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32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판매량이 4%대 늘어난 건 미국 내 판매량 상위 7개 브랜드 중 현대ㆍ기아차가 유일했다.

그뿐 아니라 정 회장은 부품 공급망 혁신을 통해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도 촉진했다. 현대ㆍ기아차의 해외공장 건설 때 국내 부품업체가 공동으로 진출하는 모습은 정몽구 회장의 동반성장 의지가 담긴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정몽구 회장은 이러한 혁신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vard Business Review)’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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