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인노조 "무급휴직 통보한 미국, 70년 된 한미동맹 훼손"

입력 2020-02-06 17: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한미군 무급휴직 통보 규탄 기자회견…"월급 못 받더라고 계속 근무"

▲최응식 전국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은 합리적 수준에서 방위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응식 전국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은 합리적 수준에서 방위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지연을 앞세워 한국인 노조에 무급휴직을 통보한 미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인 노조는 무급휴직이 되더라도 대한민국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계속 근무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외기노련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책임은 한미동맹을 무시하며 과도한 요구를 하는 미국 측에 있다"며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동맹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동맹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명분도 없는 경제적 논리로 이 동맹을 훼손시키고 있으며 결코 한국인 노동자 무급휴직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올해 4월 1일부터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한국인 노동자 9000명 전원에게 통지했다. 미국의 이런 행위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인 노조의 임금을 볼모로 삼아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다.

노조는 "9000명의 한국인 직원이 없으면 주한미군의 기능은 마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급휴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안보와 주한미군의 임무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월급을 받지 못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해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협상시마다 반복되는 한국인 노동자를 볼모로 삼는 문제를 제도개선을 통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한미 양국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로 조속히 타결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97,000
    • +0.27%
    • 이더리움
    • 4,556,000
    • +0.89%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0.79%
    • 리플
    • 763
    • -0.91%
    • 솔라나
    • 212,500
    • -1.3%
    • 에이다
    • 682
    • -0.87%
    • 이오스
    • 1,223
    • +2.09%
    • 트론
    • 168
    • +1.82%
    • 스텔라루멘
    • 164
    • -1.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450
    • -1.32%
    • 체인링크
    • 21,250
    • -0.28%
    • 샌드박스
    • 675
    • +0.15%
* 24시간 변동률 기준